[뉴욕마감]4거래일 만에 '기술적 반등'

[뉴욕마감]4거래일 만에 '기술적 반등'

안정준 기자
2010.01.26 06:24

저가 매수세+버냉키 연임 기대…기초소재·금융주 ↑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개장 전부터 지난주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면서 투심을 자극했다. 장중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돈 주택지표 발표가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기회에 주목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임의 상원 인준 표결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 호재로 반영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1만196.86을, S&P500 지수는 0.46% 뛴 1096.7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25% 오른 2210.8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상승과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로 급락장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개장 전부터 상승 분위기를 띄웠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앤드류 거스웨이트 애널리스트는 "최근 약세장은 분명한 매수 기회"라며 "개선된 기업 실적과 경기 지표에 따른 호재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제프 토마술로 SMB 투자전략가도 "장기간 투자할 투자자라면 최근 하락세는 투자 기회"라고 설명했다.

버냉키 FRB 의장의 연임 가능성 확대도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불러왔다.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상원의원은 이날 버냉키의 연임이 상원 인준 표결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CNBC의 설문조사에서도 버냉키 의장은 연임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얻어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의석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 12월 기존주택 매매는 41년래 최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찌감치 상승세로 방향을 잡은 증시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장중 지난 12월 기존주택 매매가 545만채를 기록, 11월 대비 16.7%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68년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12월 발표치는 시장 전망치도 크게 밑돌았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12월 기존주택 매매가 전달 대비로 9.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제 혜택의 만료 시한인 11월 30일 이전에 8000달러 규모의 세제 혜택을 받으려는 구매자들이 12월 직전 매매를 서둘러 완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 만기는 올해 4월로 연장됐다.

국제 원자재가 반등에 힘입어 기초소재 관련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S&P500 지수에서 기초소재 섹터는 1.08% 뛰었다.

다우 케미컬이 2.31% 상승했으며 US스틸과 듀폰은 각각 2.29%, 1.14% 올랐다. 프리포트 맥모란은 0.53% 뛰었다.

금융주도 최근 급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웰스파고가 1.47% 상승했으며 레그메이슨은 1.96%, 뉴욕멜론은행은 1.67% 뛰었다. 골드만삭스는 0.56% 강세를 보였다. S&P500 지수에서 금융주 섹터는 0.5%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 실적발표의 최대 기대주 애플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상승했다. 애플은 2.69% 뛰었으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2.51% 상승했다. 두 회사는 이날 장 마감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할리버튼은 0.26% 하락했다. 세계 2위의 유전업체 할리버튼은 성명을 통해 2009년 4분기 순익이 2억4300만달러(주당 27센트)를 기록, 전년 동기 4억6800만달러(주당 52센트) 대비 48%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유가는 강세를,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 증시가 최근 급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데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최근 유가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심리도 반영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9% 상승한 75.22달러를 기록하며 플로어 거래를 마쳤다.

뉴욕시간 오후 4시10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전거래일 대비 0.09% 하락한 78.207을 기록중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0.1% 뛴(달러 약세) 1.4153달러를 기록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임에 대한 기대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올라가 상대적 안전자산인 달러 투자매력이 내려갔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도 유로화 대비로 8거래일 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엔/유로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7% 상승한(엔화 약세) 127.8엔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