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긴축우려 vs 어닝서프라이즈 맞서다 하락마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악재와 호재가 팽팽히 줄다리기 하던 끝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중국 긴축 우려에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지표와 기업들의 어닝 소식에 장중 상승 반전했으나 마감을 한 시간 앞두고 금융, 통신주가 급격히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 반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79포인트(0.03%) 하락한 1만194.07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63포인트(0.42%) 밀린 1092.16으로, 나스닥지수는 7.07포인트(0.32%) 하락한 2203.7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에서 금융주와 통신주는 각각 1.66%, 1.23% 하락하며 증시 전반 내림세를 주도했다.
◇실적 발표에 엇갈린 명암…증시도 덩달아 갈짓자
개장 전과 장중 쏟아진 지난분기 기업 실적 발표는 대부분 예상치를 웃돌며 장 마감직전까지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US 스틸, 리전스 파이낸셜 등 적자를 기록한 일부 기업의 주가가 큰 폭 하락하며 증시 전반 내림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분기 주당 1.86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전망한 US 스틸은 11.77% 급락했다.
미국 남부의 대형지역 은행인 리전스파이낸셜은 주당 51센트의 순손실을 발표하며 7.18% 밀렸다.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존도 정리해고 비용으로 분기 주당 23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1.66% 내렸다.
미국 3위 화학회사 듀폰은 실적과 매출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0.06% 하락했다.
반면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60% 급증한 보험사 트레블러스는 2.74% 상승했다. 통신장비업체 텔랍스는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이후 11.69% 급등했다.
유전개발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는 예상치를 웃돈 주당 43센트의 순익을 기록하며 5.16% 뛰었으며, 세계 최대 스토리지 컴퓨터 제조업체 EMC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3.96% 올랐다.
◇지표 효과가 상승 견인…1월 소비자기대지수 큰 폭 상승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증시는 소비자기대지수 발표 이후 상승세를 굳히는 듯 보였다. 소득과 일자리에 대한 미국 가계의 낙관적인 전망이 완만하게 늘어난데 따른 지표 결과가 증시에 강력한 훈풍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1월 소비자기대지수는 55.9를 기록하며 16개월 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소비자기대지수는 당초 예상치 53.5와 전달치 53.6을 모두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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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2개의 주택관련 지수도 나쁘지 않았다. 미국의 1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하락했으나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는 상승했다.
1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146.28을 기록, 10월 보다 0.24%(계절조정) 상승했다. 계절조정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전달대비 0.2% 하락폭을 보였다.
미국 11월 주택가격지수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방주택금융공사(FHFA)는 11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를 웃도는 수준이다.
◇中 긴축 우려는 여전한 악재
중국 당국의 긴축 선회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을 악화시키며 장 초반 강력한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인민은행이 시틱은행, 공상은행 등 일부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18일 1년 6개월 만에 시중은행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상한 데도 불구하고 추가 인상을 지시한 것이 금리 인상 등 본격적인 긴축 정책 실시의 신호탄으로 풀이되며 장 초반 증시를 내림세로 이끌었다.
공상은행, 중신은행 등 중국 시중은행이 지난 19일부터 1월 말까지 신규 대출을 중단했단 소식도 전해졌다.
밥 돌 블랙록 부회장은 "은행 지준율 인상, 은행 간 금리 인상, 은행에 대한 대출 축소 지시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최근 중국의 긴축적 지침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를 늦추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달러 강세에 유가는 약세
중국 긴축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는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전 거래일 대비 0.28포인트 상승한 78.47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0074(0.72%)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4077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긴축 움직임과 달러 강세로 국제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8% 하락한 74.69달러로 플로어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