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상승하는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면서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 시각 오전 11시57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6.12(0.36%) 오른 1만156.58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0.19% 오른 1086.60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1% 넘게 올랐던 데 비하면 상승분을 많이 반납했고 등락을 거듭하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0.03% 내린 2178.29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넘어 5.7% 성장하는 등 지표가 일제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 초반 지수를 떠받쳤다. 그러나 상승 출발했던 나스닥이 하락 반전했고 이 영향으로 장중 1% 넘게 올랐던 다우와 S&P지수도 상승폭을 반납했다.
국제유가와 달러는 미국의 GDP 실적 영향으로 동반 강세다.
◇기술주 너무 많이 올랐나
나스닥에서는 컴퓨터 반도체 등 하드웨어 업종 대표주들이 하락세다. 애플은 2.3% 하락하고 있다. 야심작 아이패드를 내놨으나 하루가 지난 뒤 시장이 아이패드의 성공에 대해 보다 냉정한 시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걷히고 있다.
델은 2.2%, 씨게이트 테크놀로지도 4.6% 빠지면서 기술주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사무용 전자장비업체 프레스텍은 1.7% 내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2.8% 떨어지고 있다. 시만텍은 1.6%, 어도비는 1.1% 내리고 있다.
미국 도이치뱅크 미국 오웬 핏츠패트릭은 "기술주가 지난해 최대의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제 매도 여부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자들의 PICK!
◇GDP 지표 기대이상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5.7% 성장했다. 직전 분기 성장률 2.2%를 훌쩍 넘었고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7%보다 높은 기록이다. 200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설비와 소프트웨어 구매가 13% 증가했다. 이 덕에 상업용 건설이 15% 위축됐음에도 전체 기업투자가 2.9% 증가할 수 있었다. 주택건설은 5.7% 증가했다.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브라이언 베튠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은 최근의 수익을 투자로 연결시킬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인플레이션 없이 견조한 회복을 지지할 열쇠"라고 분석했다.
미국 GDP는 예비치, 수정치, 확정치가 연달아 나온다. 이번에 발표된 것은 예비치로 다음달 수정치, 3월에 확정치가 나오면 보다 확실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개인소비는 2.0% 증가했다. 당초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 분기 2.8%가 늘어난 데 비하면 증가폭은 줄었다. 직전 분기엔 정부의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 덕에 차량 교체가 늘어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 기간 고용비용지수는 0.5% 올랐다. 전분기 0.4%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기선행지수도 호전
미국의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가 61.5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11월 이후 최고치이고 전달의 58.7(수정치)이나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망치 57.2보다 높다.
시카고 지역 구매 동향을 보여주는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수로 꼽힌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으로 풀이된다.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74.4로 역시 전망치인 73.0이나 전달 지수 72.5를 넘어섰다. 이 지수는 2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기업실적은
월마트는 골드만삭스가 '중립'에서 '매수'로 추천을 상향하면서 2.6% 오르고 있다. 월마트는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분기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캐터필라는 2.9%,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3%, 셰브론은 0.82% 상승 중이다.
미국 가정용품 업체 뉴웰 러버메이드는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7센트로 예상에 부합했다. 반면 항공제어장비업체 허니웰은 지난 분기 순익이 6.9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 줄었다.
스위스 RBS 코츠은행의 루돌프 벅스토프 매니저는 "은행규제나 중국에 대한 우려 등 모든 부정적인 요인들이 그렇게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안도감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토요타는 뉴욕 증시에서 0.26% 하락 중이고 혼다자동차도 0.38% 빠지고 있다.
◇국제유가 달러 동반 강세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9엔 오른(엔화 가치 하락) 90.41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100달러 내려(달러 가치 상승) 1.387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 시각 현재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거래일 대비 0.22% 오른 73.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로열더치셸의 피터 보서 CEO는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장기적으로 유가와 가스 가격이 상승하겠지만 기업들의 오일 수요가 여전히 낮다며 올해 상반기에 대해서는 비교적 비관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