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포트폴리오, 매수 5 vs 매도 5

봄 포트폴리오, 매수 5 vs 매도 5

김부원 기자
2010.02.23 09:28

[머니위크 커버]새봄에 돈벌기/MTN 전문가의 매매종목

"주식시장에도 봄날이 올 것인가?" 설 연휴가 끝난 뒤 주식투자자들이 갖는 최고 관심사다. 올해 초 조정장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봄을 맞아 반격의 기회를 모색한다.

새롭게 '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시기가 된 것이다.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종목, 또는 앞으로 포트폴리오에서 버려야 할 종목을 선별하는 눈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올 봄 주식전문가들이 꼽는 살 종목과 팔 종목들은 어떤 것들일까? 머니투데이방송 MTN에서 활동 중인 신기영 애플투자증권 영업부장(필명 역발상), 이성호 소장, 박완필 대표, 윤준서 프로 등 주식전문가 네명의 의견을 토대로 새 봄에 매수해야 할 종목과 매도를 고려해 봐야 할 종목들을 꼽아봤다.

◆증시에도 봄날 올까

3~6월 주식시장의 판도는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맑음'으로 요약할 수 있다.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진 않겠지만 긍정적인 흐름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순조롭게 유입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신기영 부장은 "지난 한해 동안 외국인은 국내에서 30조원 이상의 주식을 매수했고 앞으로도 이들의 매수세는 계속 유입될 것이다. 연기금의 주식비중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와 유럽 국가들의 유동성 위기 등으로 주식시장이 하락조정을 받았지만, 올 봄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란 의미다.

이성호 소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3월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순매수를 한다면 증시는 서서히 코스피지수 1630포인트를 전후해 조정을 받은 후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순매도세로 전환할 경우 1520~1550포인트, 1630~1650포인트 박스권 장세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업종은 대체로 IT, 자동차, 철강 등으로 압축된다. 아울러 지난해 말부터 급부상하고 있는 원자력테마 관련 기업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올 봄 매수할 종목 5

전문가들이 꼽은 올 봄에 매수해야 할 개별 종목들도 IT, 철강, 자동차, 원자력 관련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코스피 종목 중에선하이닉스(873,000원 ▼49,000 -5.31%)를 빼놓을 수 없다. 신기영 부장은 "하이닉스는 외국인의 비중이 26%가량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C시장이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DDR3가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부각될 것이란 점도 이유로 꼽았다. 그는 "40나노급 공정 비중이 확대되면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42,200원 ▼1,700 -3.87%),현대모비스(398,000원 ▼10,500 -2.57%),한국콜마(8,870원 ▼310 -3.38%)등도 유망한 코스피 종목으로 추천됐다. 특히 한국전력은 원자력 수주와도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박완필 대표는 "한국전력은 자회사인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연료 등과 함께 원자력 수주의 최고 수혜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요금에 연료비연동제가 적용됨에 따라 과거 4%대에 머물던 자기자본 이익률이 원료가격 상승 시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며 "따라서 실적개선과 안정적인 자기자본이익률 증가가 가능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현대모비스와 관련해서 박 대표는현대차(469,500원 ▼25,500 -5.15%)기아차(151,500원 ▼4,300 -2.76%)이상으로 좋은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 기아차는 경기흐름에 민감하게 영향 받지만 현대모비스는 경기방어력을 겸비하고 있다. 즉, 차량판매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수리보수 등을 통한 부품수요로 마진이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LG화학과 함께 2차전지시장에 진출했고, 현대차의 최대주주로서 지주회사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또 다른 코스피 종목인 한국콜마는 설비투자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주목받는다. 윤준서 프로는 "2002년 제약부분 투자에 대한 회수국면 진입과 3월로 예상되는 북경콜마 공장가동은 중국내수시장 확대에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원자력 테마 관련주로 꼽히는우리기술(21,600원 ▼1,800 -7.69%)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이성호 소장은 "우리기술은 원자력 및 로봇 등과 관련 국내 최고의 제어기술을 보유한 기업이고, 현금 144억원 및 감정가 540억원대의 상암동 사옥을 보유한 건실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매도 고려해야 할 종목 5

주식투자 시 특정 종목을 사는 것 이상으로 적절한 시기에 파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매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한 종목들은 상당수가 코스닥 종목들로, 보통 특정 테마와 관련해 주가가 오른 기업들이다. 다만 실적과 재정상태 등이 다소 취약한 면이 있으므로 적정한 시기에 매도하는 것이 전략상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올 봄에 매도를 고려해봐야 할 종목으로 우선현대아이티(13,850원 ▼170 -1.21%)를 꼽을 수 있다. 최근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는 기업이지만, 올 봄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준서 프로는 "최근 테마 상승의 일환으로 함께 가격이 움직인 기업"이라며 "다만 주사업부분인 LCD의 경우 대형업체와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지속적인 이익 창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디씨(2,050원 ▼155 -7.03%)역시 450원이었던 주가가 1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매출 및 재무건전성 등을 따져봤을 때 매도를 고려해야 할 종목이다. 윤준서 프로는 "3D 관련 솔루션 업체로 최근 영화 <아바타> 흥행과 맞물려 주가가 올랐다"며 "하지만 국내 3D극장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매출 증가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금 및 자본금 보유량이 많지 않다는 점도 불안 요소로 지적했다.

단기 급등 후 고점에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개별 테마종목 역시 매도 시점을 따져봐야 할 기업들이다. 중소형 철강업체인동양철관(1,721원 ▲13 +0.76%), 탄소배출권 관련 업체인한솔홈데코(550원 ▲2 +0.36%), 그리고 대심도 철도 관련 기업인대아티아이(3,945원 ▼175 -4.25%)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들 기업과 관련해 신기영 부장은 "고가를 형성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은 고점에서 차익실현을 한 물량이 출회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은 매도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상승한다면 상승률의 차이는 있겠지만 거의 모든 종목이 상승하기 마련"이라며 "다만 개별테마로 움직이는 종목들은 테마가 마무리되면 크게 하락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또 "개별종목 중에서 테마를 따라 움직이면서 크게 상승한 종목들을 보유하고 있다면, 매도해 포트폴리오 교체작업을 해야한다"며 "우량주, 업종대표주로 교체한다면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밖에 관심가질 종목들

사거나 팔아야 할 우선순위 5개 종목 외에도 전문가들은 올 봄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들을 추가적으로 추천했다.

우선 윤준서 프로는 철강 및 자동차부품 관련 업체인세아베스틸(67,000원 ▼2,500 -3.6%)을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그는 "특수강봉강 업황 모멘텀이 자동차산업 및 기계산업의 생산회복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전방산업인 조선부문 재고조정이 마무리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건설업황 역시 개선된다면 추가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부품주인 오스템 역시 올 봄에 매수할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신기영 부장은 하이닉스 외에LG화학(322,000원 ▲9,000 +2.88%)포스코(343,000원 0%)역시 올 봄 포트폴리오에 추가시킬 대형 우량주로 평가했다. 그는 "LG화학은 LG석유화학 합병에 따른 시너지 창출과 고수익 제품 위주의 사업구성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경우 국제경기 회복에 따른 자동차 생산 판매증가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국제 철강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출단가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성호 소장은 기아자동차,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및 원자력 테마주인모건코리아(8,710원 ▼100 -1.14%)등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도 좋은 종목으로 꼽았다. 박완필 대표는 자동차부품주로서 실적대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성우하이텍(8,620원 ▼340 -3.79%), 포스코의 우량한 실적이 뒷받침해주고 있는포스데이타(29,900원 ▼650 -2.13%)등을 매수유망 종목으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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