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차이나리스크 부각' 6일째 횡보

[뉴욕마감]'차이나리스크 부각' 6일째 횡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3.16 06:11

WTI 다시 80달러 밑으로..미중 환율 감정 악화

15일(뉴욕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6일째 박스권장세를 지속했다. 다우는 강보합세를, 나스닥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리스크가 가신 대신 차이나리스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61포인트(0.16%) 오른 1만642.15로 마감, 5일째 상승세를 이었다. 나스닥지수는 5.45포인트(0.23%) 하락한 2362.21로 거래를 끝냈다. 이틀째 약보합 조정이다. S&P500지수는 0.52포인트(0.05%) 오른 1150.51를 기록했다.

중국 긴축 리스크 부각..장중 대부분 약세

이날 미증시는 중국정부의 긴축우려로 약세로 출발한뒤 오후장까지 낙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과 유럽시장이 하락한 영향을 미증시도 외면하지 못했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는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의 중점을 인플레 관리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은행 지불준비율 인상 등 중국 통화긴축우려가 높아지며 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원자재 관련주들이 맥을 못췄다.

개장전후 기대이상의 지표가 발표됐으나 도움이 못됐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2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1%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산업생산은 8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대비 0% 였다.

3월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지수인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22.86을 기록하며 예상치 22를 상회했다. 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뉴욕증시는 3시를 넘어서면서 상승반전을 시도했다. 할인점 업종주와 헬스케어업종주가 오른 가운데 금융주가 낙폭을 줄인 영향을 받았다.

금융주는 이날 오후 공개된 미 민주당 금융개혁법안(일명 도드안)이 당초보다 완화됐다는 안도감이 퍼지며 낙폭을 줄였다. 도드안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감독권을 강화했다. 금융소비자감독청을 FRB내에 설치하고 FRB에 비은행 금융사에 대한 감독권도 부여했다.

월마트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며 2.82%급등했다. 건축자재판매체인 홈디포는 0.74% 중저가 잡화점 타깃은 0.73% 상승했다.

은행 대형주 지수인 KBW 뱅크 인덱스는 0.20% 오른채 마감했다. 씨티그룹은 2.02%, JP모간체이스는 0.19% 떨어졌다.

한편 의료장비 제조업체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심장 박동 전기 충격기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히며 12.60% 폭락했다. 서류 제출 실수로 미 식품의약청(FDA)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게 된 탓이다. 전기 충격기는 지난해 보스턴사이언티픽 매출의 22%를 창출했었다.

천연가스, 석유 생산 업체 콘솔 에너지는 도미니언 리소스의 천연가스, 원유 탐사ㆍ제조 사업을 34억8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히며 10.09% 급락했다.

유가 큰 폭하락..미-중 환율 감정 악화

중국 긴축 우려와 달러 강세가 더해지며 WTI는 다시 8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1.44달러(1.8%) 급락한 79.80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약 2주만의 최저다.

구리 값도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긴축 우려에 2주 저점을 기록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 구리 5월 선물은 1.74% 내린 파운드 당 3.321달러를 기록했다.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 경고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는 소폭 강세를 회복했다. 15, 16일 개최되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FRB가 초저금리정책을 약속하는 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평균적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날대비 0.40포인트(0.51%) 오른 80.24를 기록중이다. 유로/달러환율은 1유로당 0.0090달러 떨어진(달러강세) 1.3678에서, 엔/달러환율은 달러당 0.0800엔 하락한(달러약세) 90.515엔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전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지 않다"고 단정적으로 발언한 직후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미 하원의원 130여명은 재무부 및 상무부장관에게 서한을 보내며 중국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서한에서 의원들은 "중국이 위안화를 저평가된 수준에 유지하는 것은 중국기업에게 보조금을 주는 일"이라며 "중국 환율조작 영향을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최근 중국에 대해 "시장지향적 조치"를 촉구했었다. 관련해 오는 4월 15일 미재무부가 반기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공식 지목할 것인지 주목된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중국에 대해 협상과 제재에 나서게 돼 미중 환율 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이날 금값은 상승했다. 4월 인도분 금선물가격은 온스당 3.20달러(0.3%) 상승한 1105.40달러로 정규거래를 끝냈다. 그간 약세에 따른 반발매수 영향으로 보인다. 금값은 주가상승과 더불어 3월3일이후 약세를 지속, 12일 온스당 1102달러까지 하락, 1100달러 붕괴를 위협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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