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황소-곰 일진일퇴, 다우 일교차 280포인트
개장초 폭락장을 딛고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막판 20분을 남겨놓고 황소군단이 복수극을 펼치듯 시세가 분출된 영향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일중고가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일중 고가보다 다소 낮은 선에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5.38포인트, 1.25% 오른 1만193.3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0%, 16.10포인트 상승한 1087.69, 나스닥지수는 1.14%, 25.03포인트 뛴 2229.04로 거래를 마쳤다. 어제와 반대로 NYSE 3000개가 넘는 종목중 2348개 종목이 뛰었다.
다우 개장초 1만붕괴..일교차 280포인트
이날 뉴욕 증시는 곰과 황소가 일합을 주고 받은 듯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개장직후에는 전날처럼 유로위기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지배하며 3대 지수 모두 1% 넘는 급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다우지수는 1만선이 붕괴됐다. S&P500지수는 지난 6일 저점을 밑돌았다.
이후 독일 의회가 유로화 안정기금 법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유럽증시가 일제히 낙폭을 줄이는 가운데 급속히 투심이 급속히 안정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독일 상원은 하원에 이어 이날 표결을 통해 유로화 안정기금에 1480억유로(1840억달러)를 출자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독일의 유로화 안정기금 법안은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을 마치면 법 효력을 갖게 된다.
다우지수는 종가보다 살짝 낮은 수준까지 밀고 올라갔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243.0, 1090.16에서 고가를 기록했다. 유로화가 1.25달러대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것도 황소를 끌어들이는 당근이 됐다.
그러나 이후는 곰이 다시 주도권을 쥐었다. 유로위기, 경기둔화 등 펀더멘털 시나리오가 달라진 게 없다는 판단이 득세하며 3대지수는 다시 마이너스 권으로 떨어졌다.
곰의 주도로 약세마감이 가까와질 무렵 황소의 반격이 일어났다. 막판 20여분을 남겨두고 그간 낙폭이 컸던 기술, 산업, 금융주 등으로 저가매수가 폭넓게 들어오며 일중 고점을 거의 회복했다.
이날 JP모간 뉴욕 프라이빗뱅킹 스투 슈바이처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더블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과장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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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상승주도..공포지수 하락
이날 상승마감에도 불구하고 뉴욕 3대지수는 연고점이나 지난해말에 비해 여전히 하락한 수준이다. 4월23~24일 고점에 비해서는 10%가량, 작년말에 비해서는 약 2% 하락한 상태다.
다우지수 일중저점 9918과 고점 1만983간의 일교차가 280포인트에 이를 정도로 등락이 심했다.
다우 구성 30종목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T&T를 제외한 28종목이 모두 올랐다. JP모간 체이스가 5.87%로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뱅크오브 아메리카가 4.51%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3.11% 뛰는 등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NYSE 금융업종지수는 3.15%, KBW 뱅크지수는 3.98% 뛰었다.
약세장 진입과정서 낙폭이 컸던 보잉은 이날 2.48%, 알코아는 2.53% 오른채 마감했다.
증시변동 함께 공포지수도 춤을 췄다.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S&P500 변동성지수는 개장직후 다우지수가 1만이 붕괴되자 48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9년 3월 9일 이후 최고치다. 그 이후 주가상승과 함께 40밑으로 갔다가 다시 44로 오르다 막판 전날대비 12.43%, 5.69포인트 하락한 40.10을 기록했다.
◇ 美 상원, 금융개혁법안 승인..입법 불확실성 제거
미상원에서 금융개혁안이 통과된 것도 이날 금융주에 힘을 실어줬다. 대형 금융사 수익기반을 제약할 요소가 많은 법이나 입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없어졌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부각됐다.
미 상원은 전일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59 대 반대 39표로 금융개혁법안을 승인했다.
이번 법안은 금융소비자보호청 신설과 파생상품 거래 감독강화, 은행의 자기자본거래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상원 가결에 따라 미 의회는 앞서 지난해 12월 하원이 통과시킨 금융개혁법안과 이번 법안을 조율시킨 단일법안을 마련하기 위한 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개혁법안 상원 통과에 대해 "우리의 목적은 은행들을 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난 몇년 동안 목격한 혼란으로부터 경제 전체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