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패배' 장하성펀드, 일성신약 철수한 듯

'주총 패배' 장하성펀드, 일성신약 철수한 듯

김동하 기자
2010.07.08 14:43

지난 3월 주총 패배 후 매도한 듯… 외인지분율 4%

일명 '장하성펀드'로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가 일성신약 주식을 팔고 철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씨스코통상과의 합병안에 반대했지만, 실패로 돌아간 뒤 투자를 접은 것으로 관측된다.

9일 현재일성신약(23,300원 ▼50 -0.21%)의 외국인 지분율은 3.98%. 지난해말부터 주주총회가 있었던 3월19일까지 약 7.8%의 지분율이 유지됐지만 4월초부터 급격히 지분율이 줄어들었다.

장하성펀드와 연대했던 소액주주들과 회사 측에 따르면 장하성펀드는 지난해 1~2%정도의 지분만을 약 10만5000원에 매입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장하성펀드와 의결권을 함께했던 외국계펀드들은 지난 3월 주주총회가 경영진의 승리로 끝난 뒤 주식을 처분했으며, 현재 남아있는 3.98%의 외국인 지분율은 수년간 장기투자해온 다수의 외국계투자자인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매입단가는 약10만500만원이지만 일성신약 주가는 주총 후 줄곧 하락, 7만원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어 손실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성신약 한 주주는 "현재 일성신약은삼성물산을 3.16% (49만2406주) 보유하고 있고 주당 자산가치가 14만1660원에 이르는 코스피 200기업중 가장 저평가된 자산가치주"라며 "장하성펀드가 주창하던 기업가치제고는 하지 못하고 유동성이 없는 지분을 전부 처분해 주가만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일성신약은 지난 6일 3개월간 약30 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직접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한편 장하성 펀드는 지난 3월 19일 일성신약 주주총회에 참석, 일성신약 경영진이 제시한 이사선임, 감사선임, 씨스코통상과의 합병안건에 반대했지만 표결로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장하성펀드는 당시 일성신약 대주주들이 씨스코통상과의 합병과정에서 씨스코통상의 가치를 2~3배 더 부풀려 일성신약 주주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다며 합병안에 강하게 반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