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시장을 여는 아침]정경팔의 마켓프리즘
Q1. 지난 주말 뉴욕증시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뉴욕증시, 유럽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강세 마감했네요. 또 GE의 실적도 증시에 힘을 보탰습니다. 팀장님, 뉴욕증시 어떻게 마감되었습니까?
A1.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유럽은행들 대다수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함에 따라서 기업들의 강한 실적에 다시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뉴욕의 3대 지수 모두 1% 전후의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증시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횡보세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7개 소형은행에 대해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정도로 마무리가 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사라졌고요. 이날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대부분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는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갔습니다.
이번 테스트가 유럽은행들이 각국의 재정적자 상황을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점검을 했느냐 하는 방법론적인 면에서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많은 은행이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했다는데 더 많은 비중을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은 특히 GE가 분기 배당금을 20% 올린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고요. 주가가 3.3% 상승했습니다. 또한 나스닥 종목인 생명공학업체 겐자임은 프랑스 제약업체인 사노피-아벤티스가 인수의사를 타진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15%나 폭등했고요.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주간단위로는 3.2% 상승했고요. S & P 500의 경우는 3.6% 상승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100선을 이달 들어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Q2. 7월 증시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혔던 유럽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나왔습니다. 91개 은행 중 7개 은행이 불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네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함께 이들 7개 은행이 불합격판정을 받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A2.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7개 은행만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는데요. 5개가 스페인 은행들이었고요, 독일과 그리스 은행이 각각 하나씩 이었습니다. 이 은행들의 자본 부족분은 총 35억 유로였습니다. 시장이 예상하던 300억 유로에서 900억 유로 범위를 훨씬 벗어나는 아주 적은 금액이었습니다.
독자들의 PICK!
이번에 불합격한 7개 은행들 가운데 독일과 그리스의 은행은 이미 국유화가 되었기 때문에 자본 부족이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고요.
나머지 스페인의 5개 은행들이 부실해진 근본적인 이유는 부동산거품이 꺼지면서 악성여신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카톨릭계 저축은행인 카하수르가 국유화 되었을 때는 금융시장의 우려를 촉발시키면서 유럽연합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유럽 스트레스 테스트는 모든 은행들에게 공통적으로 2가지의 시나리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하나는 극단적인 경기 하강 상황이고요. 나머지는 국채시장의 혼란 상황입니다.
극단적인 경기 하강 상황은 유럽연합27개 회원국의 올해와 내년의 GDP성장률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전망치 보다 각각 1%와 2% 낮을 경우를 가정했고요. 3개월 만기 은행간 단기자금시장의 금리가 125bp 상승한 반면에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75bp 상승함으로써 수익률 곡선이 플래트닝 되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인 국채시장 혼란상황에서는 앞서 말씀 드린 극단적인 경기 하강 상황에 유로존의 국채수익율이 독일 국채 대비 급등한다는 가정을 추가했습니다. 장기물 수익률 스프레드가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던 지난 5월보다 평균 30bp 더 상승한다는 것을 가정했습니다. 그렇지만 국가 디폴트 리스크는 고려되지 않았고요. 다만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헤어컷비율이 적용되었습니다.
은행의 테스트 합격 여부는 극단적인 경기하강 상황과 국채시장 혼란 상황에서 기본자기자본 (Tier 1) 의 비율이 6%를 넘는지에 따라서 결정되었습니다. 이번에 사용된 가정은 20년 만에 1차례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이고요. 미국에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는 7년 만에 한차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럽의 스트레스테스트가 훨씬 더 엄격한 기준 하에서 실시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Q3. 스트레스 테스트가 다른 악재를 제공하지 않자 뉴욕증시 큰 폭으로 상승했죠. 다우지수는 102포인트 오르며 올해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한 상태이고요, S&P500은 심리적 저항선인 1100포인트 선을 뚫었습니다. 앞으로 뉴욕증시 전망 어떻게 하시는지…그리고 어닝시즌 정점을 지나고 있는 지금 어떤 요소를 주의 깊게 봐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A3. 지난 주말에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시장이 기업실적에만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주에는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펴야겠습니다.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경기 회복에 대한 상반된 메시지가 투자자들을 다소 혼돈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주 S&P 500 회사들 가운데 157개 회사가 실적을 발표하고요. 다우의 30개 구성종목들 가운데서는 4개 회사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실적에 대한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입니다.
이번 주 초에 실적을 발표하는 보잉과 듀퐁의 경우 옵션시장참가자들은 긍정적인 실적기대에 베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주 중 후반에 실적을 발표하는 석유업체들의 경우는 2분기에 원유수요가 상당히 커졌기 때문에 이에 따른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업실적에 따라서 증시가 상승할 경우에 거래량이 동시에 증가하는지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하겠습니다. 거래량 증가가 뒤따라야 상승장의 확실한 신호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기업실적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는 것은 경제지표들입니다.
일단 주초에 발표되는 6월 신규주택판매와 5월 케이스-실러 20개 도시 주택가격인덱스는 다행스럽게도 전달에 비해서는 소폭의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운송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이 부진할 전망이고요. 신규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이 되지만 지속적인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만3천건 정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번 주에는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의 예비치가 발표되는데요. 지난 1분기의 2.7%에서 하향 조정된 2.5%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7월 시카고 제조업지수의 경우 전달에 비해서 부진할 전망이지만 7월 미시간 소비자 신뢰지수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부정적인 지표 전망들이 많은 가운데 일부 지표들은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는 미 연준이 발표하는 미국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됩니다. 버냉키 의장이 언급했던 ‘예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이 보고서를 통해서 어느 정도 재조명이 될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실적과 경제지표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번 주 뉴욕증시의 주요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Q4. 달러/원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1,200~1,220원대를 횡보하던 환율이 지난 금요일에는 1,200원 선 아래로 내려갔죠. 뉴욕증시 급등 소식이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를 약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 하락 배경과 더불어 이번 주 환율 움직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A4. 지난 주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열흘 만에 환율이 다시 1190원대에서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하락했던 요인들을 정리하면요, 전일 버냉키 의장의 암울한 경기 전망이 있었습니다만 유럽 제조업지수의 호조와 미국 기업실적의 호조 등 유럽과 미국 양쪽에서 호재가 등장하면서 시장의 리스크 선호가 극대화 되었고요. 유로화 및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환율 전망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달러 움직임에 대해서 먼저 전망을 말씀 드리고요. 달러/원의 전망으로 이어지겠습니다.
지난 주말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습니다만 국가 디폴트 상황은 감안되지 않은 것이 지적되면서 방법론적인 문제점이 제기되었고요. 결국 결과가 매우 좋지도, 매우 나쁘지도 않다는 인식 때문에 유로/달러가 최근 박스권을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에 발표되는 유럽의 경제지표는 고용지표나 소매판매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반면에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유로/달러가 1.30달러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는 엔화의 강세로 이어질 수 있고요. 유로/엔의 하락을 통해서 유로/달러가 다시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유로/달러의 변동성 증가는 유로캐리트레이드 변동성 증가로 이어지면서 원화에는 중립적인 재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유로/달러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저녁의 유럽은행간 대출 금리입니다. 최근 37일간 연속으로 유리보가 상승한 것에 대해서 시장은 유럽자금시장의 정상화를 반영한 것이다, 혹은 거래 상대방에 대한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다, 라고 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계기로 상대방 리스크 반영 분이 감소된다면 유리보의 상승폭이 줄면서 일정부분 유로화의 매도세를 유발할 수 있겠고요. 유로화를 팔고 호주달러나 원화에 투자하는 유로캐리트레이드가 강화되면서 원화에는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겠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부분을 요약에서 요점만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리면요.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기업실적 호조에 따른 리스크 선호 분위기와 유로캐리트레이드의 강화로 환율의 하락압력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에 따른 엔화의 강세는 주요 고금리 통화 대비 안전자산 선호로서의 달러 강세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환율의 반등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 1200원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고요. 1185원에서 1215원사이의 거래 range가 예상됩니다.
Q5. 지난 금요일 코스피는 종가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적 요인이었던 스트레스 테스트도 끝났기 때문에 이번 주 역시 좋은 흐름을 예상해볼 수 있는데요. 이번 주 우리증시 어떤 움직임 보일 것으로 보십니까? 더불어 시장 투자전략까지 간단히 짚어주세요.
A5. 지난 주에는 개인들은 64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에 외국인들은 3900억원을 순매수했고요. 연기금의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펀드환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라는 불확실성 요인 한가지가 제거 되었기 때문에 최근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승폭을 제한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살펴보면요.
1. 주식시장의 관심이 기업실적에서 거시경제지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코스피 지수 고점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이 장을 이탈 하면서 변동성 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고요.
2.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에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제거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국가 디폴트 리스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부분이 테스트의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의구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6일에 스트레스 테스트의 상세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 시점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3. 마지막으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탄력을 보여왔는데요. 그 만큼 가격 메리트가 낮다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하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전략으로는 금리인상기를 맞아서 금리상승의 수혜주가 될 수 있는 보험이나 증권 은행들에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요. 특히 그 동안 주도주 역할을 해왔던 IT와 자동차 주의 상승탄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이제는 중국내 수요확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철강과 조선 그리고 해운 등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주목할 만한 국내외 지표로는 오늘 발표되는 국내 2분기 GDP성장률과 내일 발표되는 미국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그리고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되겠습니다. (http://twitter.com/FX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