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선물 가격이 주식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하락,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지난달 25일 온스 당 1255.80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 2일엔 1207.07달러로 마감, 일주일만에 3.8% 하락했다. 이는 5월 세째주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금선물은 1일에는 전날보다 39.2달러, 3.15% 밀린 1206.70달러를 기록했다. 2일엔 이에 따른 저가매수와 숏커버링으로 0.4% 올라 1207.7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나 주간 약세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유로화와 연계된 '유로-골드 트레이딩' 청산이 이 같은 금값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로-골드 트레이딩은 유로 약세를 예상해 유로화를 팔고(숏 포지션) 금을 사는 페어 트레이딩이다. 이른바 '롱 골드 숏 유로' 포지션이다. 예상대로 유로화가 약세이면 나중에 금을 처분해 얻는 달러로 유로화를 사 환차익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주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환차손을 예상, 서둘러 금을 팔고 유로를 사자는 유로-트레이딩 청산이 지속됐다. 유로는 지난달 25일 1.2368달러였으나 29일 이후 3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2일 1.2566달러를 나타냈다.
인도의 바르가브 바이디야 금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주에도 금값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 강세가 일시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럽 각국의 재정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투자가는 블로그에서 "금 투자자금이 급속하게 유로화로 이동하고 있다"며 "유럽 일부국의 위기가 여전하므로 이는 오히려 (금에 대한)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