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속앓이' 증권사, 랩어카운트·ELS가 효자

속보 '펀드 속앓이' 증권사, 랩어카운트·ELS가 효자

권화순 기자
2010.08.09 10:12

자산관리 수익, 펀드 -2640억원·랩 +810억원·ELS +2700억원

증권사의 자산관리 수익원으로 펀드 대신 랩어카운트와 주가연계증권(ELS)이 급부상하고 있다.

9일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한해 증권사들이 펀드 환매로 2640억원에 달하는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올해 예상 환매액(상반기 13조4000억원, 하반기 12조9000억원 추정)에 펀드 보수 수수료 1%를 고려해 산출 한 것이다.

증권사는 펀드 판매 수수료와 보수 수수료를 받는데 판매 수수료의 경우 90%가 선취형인 탓에 환매를 해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반면 보수는 펀드 환매 시 크게 줄어들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7년 이후 코스피 1600~1700대에 유입된 자금의 62%가 환매됐고, 1700~1800에서는 39%가 환매됐다"면서 "1800~1900대에 순유입된 25조8000억원 가운데 50%가 환매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랩과 ELS에서 각각 810억원, 2700억원의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결과적으로 펀드 환매로 인한 수익 감소분(2640억원)을 상쇄하면서 총 870억원 규모의 자산관리 수익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 연구원은 "주식형 랩 잔고는 올해 말까지 5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자산관리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주식형 랩 잔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랩의 15~2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국내 ELS 발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미 1분기(4월~6월) 발행규모가 5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주식시장 활황기인 지난 2008년 1월~3월 발행금액인 6조원 수준에 육박하는 규모다.

원 연구원은 "원금 보장형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다양한 상품이 나오면서 올해 총 ELS 발행금액은 26조8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면서 "펀드 환매로 인한 수익감소를 랩과 ELS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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