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자 총회, 1년 만기연장ㆍ 이자지급은 불투명
양재동 복합물류센터에 투자했다가 손실위기에 처한 하나UBS부동산펀드가 또 다시 만기를 연장했다. 지난 2월에 이어 3번째 연장이다.
12일 하나UBS자산운용에 따르면 설정액 3900억원에 달하는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펀드3호'는 이날 수익자 총회를 열고 만기를 1년 연장했다. 이 펀드는 30%가 개인 투자자 자금이고, 나머지는 우리은행이 특정금전신탁(2847억원)을 통해 끌어모은 돈이다.
펀드는 총 투자금 1조원에 달하는 양재동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지난 2007년 8월 투자했다. 하지만 성우종합건설,대우자동차판매등 시공사의 워크아웃과 시행사 파이시티의 법정관리행으로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
이번 만기 연장은 지난 2월에 이어 3번째다. 이번엔 만기를 아예 1년으로 연기했다. 이는 대주단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시행사의 파산절차 등으로 빠르면 2~3개월, 늦으면 6개월 가량 지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만기가 지나면 펀드가 아예 청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 자체를 진행할 수 없게 된다"면서 "만기 연장 후 새 시공사가 선정 되면 그 즉시 수익자 총회를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
청산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담보로 잡은 토지의 평가액이 60%를 밑돌아 원금 회수를 할 수 없는 처지다. 하나UBS관계자는 "청산으로 결정돼 공매를 할 경우 회수금이 더욱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만기 연장 외에 현재는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자 지급은 불투명하다. 종전에는 약정 상 6개월마다 4% 수준의 이익 분배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됐다. 이번 수익자 총회에서는 만기 연장 여부에 대한 논의만 있었고, 이자 지급 수준은 향후로 미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해 대주단이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몇몇 대형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전제 조건이 종전 시행사(파이시티) 배제여서 시행사 파산신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