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형랩 최저 가입금액, 1억원이 유력

자문형랩 최저 가입금액, 1억원이 유력

김주영 MTN기자
2010.08.24 13:55

<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최근 랩어카운트에 가입할 수 있는 최저 금액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저 가입 금액은 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김주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284억원에 불과했던 자문형랩 운용규모가 지난 6월말 현재 2조 2천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투자자문사에 돈을 맡기려면 1억~5억원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증권사를 통해 자문사에 돈을 맡기는 자문형랩은 최저 1000만원으로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적은 돈으로 자문형랩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운용규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자문형랩 가입 금액이 낮아지면 분산투자가 어려워 주가가 하락할 때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자문형랩의 본래 취지인 '맞춤형 자산관리'도 어려워집니다.

[녹취] 금융위원회 관계자 (음성변조)

"개별적으로 충분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일정단위 규모 이상이 돼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 규모가 되지 않으면 결국 모아서 운용한단 이야기밖에 안되거든요. (집합운용요?) 그렇죠. 개별적으로 운용을 하게 되면 증권사에서 일정규모 이상으로 돈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생길 거거든요."

금융당국이 랩어카운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꾸린 태스크포스, TF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저 가입 금액으로 1억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녹취]금융권 관계자 (음성변조)

"VIP 고객 전용이라는 개념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서비스가 제대로 되려면 1억 이상 돼야 하는게 아니냐”

올 들어 3천만~5천만원의 상품이 나오면서 랩상품 과열이 일어났고,펀드와 비슷하게 운용되는 문제점도 나타난 만큼 지난해 수준이었던 1억원으로 최저 가입 금액을 높이는 것이 적당하다는 설명입니다.

TF에 참여한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랩은 일정금액 이상의 금액을 받아야만 고객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따라 운용비용이 합리적으로 나올 수 있다”며 “최소 1억원 이상이 유력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단, 최저 가입 금액은 시장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랩을 상품이 아닌 자산관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 5만달러 이상에서 업계가 자율적으로 가입 금액을 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달 안에 미국의 투자회사법을 벤치마킹한 랩어카운트 제도개선 방안을 최종적으로 밝힐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