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업계도 '더블딥'…인텔 '수요급감' 경고

글로벌 PC업계도 '더블딥'…인텔 '수요급감' 경고

안정준 기자
2010.08.29 14:18

2Q '어닝서프라이즈' 직후 글로벌 PC 업계 연이어 부진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글로벌 컴퓨터 수요 급감을 경고하고 나섰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큰 폭 개선됐지만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우려로 3분기 PC업계 전망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텔은 27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11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6개월 전 발표된 전망치 116억달러에서 큰 폭 하향조정된 결과다. 인텔은 전체 마진 전망치 역시 종전보다 1%포인트 하향한 66%로 제시했다.

앞서 발표된 인텔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감안하면 급격한 전망 하향이다. 인텔의 2분기 순익은 28억9000만달러로 10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매출 역시 전년대비 34% 급증했다. 경쟁업체 AMD의 2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40% 급증하며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 회복을 반영했다.

개선된 2분기 실적 발표에 이어 급격한 시장 전망 하향이 나온 것은 글로벌 경제가 더블딥 침체에 빠른 속도로 빠져들며 PC 수요 급감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인텔은 "선진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어 회사 실적은 3분기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IT업체들의 실적 하향조정도 뒤따르고 있다. 휴렛패커드와 델 역시 수요 급감을 전망했으며 실제로 7월 미국의 PC 판매는 전달대비 15%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 PC 제조업체 에이서는 7월 수출이 6월 보다 무려 38% 줄어들었다고 밝혀 수요 감소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 역시 PC 업계 시장 전망 하향조정에 나서고 있다.

로드먼&렌쇼의 아쇼크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미 PC 수요는 개학시즌과 함께 둔화되고 있으며 유럽 역시 수요부진 현상이 뚜렷해 글로벌 PC 가격 인하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반도체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메모리, 드라이브 등 거의 모든 PC 부품 업체들은 소비 부양을 위해 가격 인하정책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