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게이츠, "중국 부자와의 만남, 매우 성공적"

버핏·게이츠, "중국 부자와의 만남, 매우 성공적"

김경원 기자
2010.09.30 07:56

29일 베이징 기빙 플레지 만찬 50명 성황.. "중국만의 기부 방식 찾아야"

중국 부호들과의 만남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중국을 방문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은 29일 기부 운동 확산을 위한 중국 부호들과의 만찬 연회를 성공리에 끝마쳤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을 다시 보게 됐다고 소회를 표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경험했다"며 "중국에서는 이미 거대한 규모의 자선사업이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게이츠 전 회장도 "중국 부자들은 그들의 부를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지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만의 기부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목상 사회주의 국가이면서 자본주의를 도입한 중국은 독특한 환경에 걸맞는 기부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부 확산에 있어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버핏은 "나와 게이츠는 중국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부에 대해 듣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론들은 기부 압박에 부담을 느낀 중국 부호들이 연회에 참석하기를 꺼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예상과 달리 이날 베이징 시내 17세기 바로크풍의 장 라피트에서 열린 만찬에는 50명의 억만장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관영 언론인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체 소호차이나의 판 시이 회장 및 장신 최고경영자(CEO), 몽우유업의 설립자 니우 겐셍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의 유명배우 제트 리(이연걸)과 자동차제조업체 BYD의 왕 추안푸 회장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와 버핏의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시작된 캠페인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ㆍ기부서약)'의 일환이다. 더 기빙 플레지는 살아있는 동안 혹은 사후에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할 것을 선언하는 캠페인이다.

지난달 버핏은 40명의 억만장자가 기빙 플레지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천광뱌오 장쑤황푸 자원재활용유한공사 회장 등 중국의 거부 2명도 포함됐다.

한편,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적인 억만장자 937명 가운데 중국인은 63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