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매각을 진행 중인 대선주조가 재입찰에 들어간다. 지난 1일 마감한 최초 입찰에서 인수 후보자들이 써낸 가격이 예상보다 낮아 매각주체인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가 재입찰을 결정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 1위 소주업체 대선주조의 최대주주인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이하 코너스톤)는 지난 1일 인수 후보자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무효화하고 오는 11일부터 재입찰을 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인수 후보자들이 써낸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이다. 기업 매각에서 낮은 인수가격을 이유로 재입찰을 벌이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코너스톤은 11일부터 진행하는 재입찰의 경우 따로 마감 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인수 후보자들이 써낸 가격을 바탕으로 개별 협상을 벌여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재입찰에는 최초 입찰에 나섰던 기업들만 참여할 수 있다. 대선주조 매각을 위한 최초 입찰에는 롯데칠성음료와 비엔그룹, 부산상공계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대선주조 재입찰은 당초 예상보다 인수 후보자들이 써낸 인수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코너스톤이 2008년 대선주조를 인수했을 때 가격보다도 훨씬 낮지 않았겠느냐"고 밝혔다. 코너스톤은 2008년 당시 대선주조를 36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너스톤의 전격적인 재입찰 결정으로 대선주조 매각은 더욱 긴박하게 돌아갈 전망이다. 마감 시한을 따로 정하지 않고 개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 가격을 제시받아 곧바로 협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예컨대 맨 처음 재입찰에 뛰어든 인수 후보자가 제시한 가격을 코너스톤이 받아들인다면 나머지 인수 후보자들의 재입찰 여부와는 상관없이 바로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너스톤의 재입찰 결정은 인수 후보자들이 기존에 써낸 가격으로는 대선주조를 팔기 어렵다는 최후통첩으로 볼 수 있다"며 "재입찰이 인수 후보자간의 경쟁을 더욱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 후보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최초 입찰에 참여했던 한 기업 관계자는 "기업 실사를 거쳐 대선주조의 가치를 총체적으로 판단해 제시한 가격을 일방적으로 무효화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가격을 높여 재입찰에 나설지 여부는 좀 더 고민해 볼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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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마감한 입찰에서는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했지만 재입찰 결정으로 이는 원천 무효화된다. 다시 원점에 선 인수 후보자들의 치열한 수읽기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