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또 어닝쇼크…설립 후 첫 영업손실(상보)

한미약품, 또 어닝쇼크…설립 후 첫 영업손실(상보)

김명룡 기자
2010.10.27 16:50

지주회사 전환 한미약품 3Q 55억 영업손실

지난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한미약품(541,000원 ▲30,000 +5.87%)이 올 들어 3분기 연속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미약품(지주회사 전환 전)은 1973년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분기 기준)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액은 1508억원, 당기순손실은 55억원이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7월1일 인적분할을 통해 한미홀딩스와 한미약품으로 인적분할 됐다. 지주회사인한미홀딩스(37,700원 ▲1,000 +2.72%)는 3분기에 매출 32억6000만원, 영업이익 8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지주회사 전환 전인 지난 2분기 한미약품의 매출은 1500억9400만원, 영업이익은 16억3400만원이었다.

한미약품의 실적부진은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의원급병원 관련 매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원급병원 매출은 한미약품 매출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3분기 의원급 시장 매출 하락률이 전년동기 대비 30%대에 이른다"며 "한미약품의 통상적인 분기 성장률 10% 수준으로 봤을 때 사실상 30% 이상의 매출 감소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의원급 병원을 장악하면서 급성장한 회사다. 올들어 제약영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영업력을 장점으로 성장해 온 한미약품이 매출 타격이 가장 컸다는 평가다.

영업이익 부문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부진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홀딩스 지주회사로 바뀌면서 건물임대료, 특허사용료, 기술수출료가 한미홀딩스 실적으로 잡히게 된다"며 "고정적인 수입이 줄어들면서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비만치료제 슬리머에 대한 회수가 이뤄진 것도 영업이익 부문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슬러머 회수로 인해 40억원 정도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한미약품은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한미약품의 지난 3분기에도 매출액의 14% 정도인 212억원 정도를 R&D비용으로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총 900억원을 R&D비용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개발 중인 신약개발에 대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회사가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자체 개발한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에 대해 국산 개량신약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판허가(NDA)를 신청했다. 또 세계 최초로 월1회 투여 당뇨병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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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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