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금·中국부펀드 한국주식 투자

日연금·中국부펀드 한국주식 투자

김진형 기자, 권화순
2010.11.29 07:30

한국 주식 투자 위해 위탁사 선정 작업중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인 일본 연금과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한국 주식 투자에 나선다.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에 쏠려 있는 한국 투자 외국인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국민연금격인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C)'은 이머징마켓 주식 투자를 위탁할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GPIC는 운용하는 총자산이 116조8027억엔(6월말 기준)에 달하는 세계 최대 연기금이다.

GPIC는 그동안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에 운용해 왔고 주식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만 투자해 왔다. GPIC의 6월말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자산의 71.08%가 일본 국내 채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해외 주식 비중은 9.11%에 불과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해외 주식 투자대상을 브릭스 및 한국, 대만 등 이머징마켓으로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해외 주식에서 46.11%의 수익을 올렸던 GPIC는 올해 1분기(4~6월)에는 17.43%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이머징마켓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위탁운용사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12월10일까지 신청사를 받아 실사 및 인터뷰 등을 거쳐 최종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운용사 자격을 GPIC로 위탁받아 운용중인 자금이 1000억엔 이상인 곳으로 제한해 국내 운용사들 중 자격이 되는 곳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글로벌 운용사의 한국 법인의 경우 본사가 선정되면 한국 투자 자금을 재위탁받아 운용할 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부펀드인 CIC도 국내 주식 투자를 위한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CIC가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해외 컨설팅 회사를 통해 두 곳의 운용사를 추천받아 내부 검토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국의 막대한 외화자산 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 2007년 9월 2000억 달러의 자본금의 출범한 CIC는 현재 약 300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설립 초기 금융위기로 인해 막대한 투자 손실을 입었지만 지난해부터 해외 투자를 재개했고 최근에는 미국 부동산 시장 투자에도 나서는 등 투자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GPIC와 CIC의 한국 투자가 시작되면 미국과 유럽에 편중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구성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의 국적별 국내 상장주식 보유현황을 보면 지난 9월말 현재 미국 투자자 비중이 38.1%로 가장 높고 영국 등 유럽이 31.15%인 반면 일본과 중국 투자자 비중은 각각 1.9%, 0.6%에 불과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위탁 운용사를 찾는 해외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자금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진형 금융부장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진형 금융부장입니다.

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