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펀드 웃고-해외 펀드 부진

1월 국내펀드 웃고-해외 펀드 부진

엄성원 기자
2011.02.02 14:25

국내 '중소형 강세'-해외 '인도 부진' 두드러져

신묘년 첫달 국내외 주식형펀드는 거듭된 자금 이탈로 인해 전반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 와중에도 국내 주식형펀드는 증시 강세에 힘입어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갔지만 해외 주식형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극복하지 못한 채 투자자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2일 펀드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ETF 제외)는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을 웃도는 연초 대비 3.59%의 준수한 평균 수익률을 올린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펀드 부진 속에 평균 -1.62%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자금 이탈 측면에선 양쪽 모두 처지가 비슷했다. 새해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선 2거래일을 제외한 18일 동안 자금이 순유출됐다. 하루 평균 1020억원이 빠져나가며 2조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20거래일 모두 순유출세가 이어지면서 765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 국내, 중소형 두각..배당형은 기대 이하

국내 주식형펀드에선 중소형주펀드가 단연 돋보였다. 연초 대비 펀드별 수익률 상위 10위 중 9개를 중소형주펀드가 차지했다.

중소형주펀드는 성장 가치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중소형 가치주에 집중 투자해 재미를 봤다.

코스피지수가 2100을 돌파하는 등 전반적인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빠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중소형주의 매력이 부각된 점이 중소형주펀드 약진으로 이어졌다. 대형주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위험을 적절히 분산시킨 것도 도움이 됐다. 빠른 시장 변화에 비교적 설정액이 작은 중소형주펀드들이 유연하게 대응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펀드별로 보면 하이투자증권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F'가 유일하게 11.55%의 두자릿수 수익률을 올리며 돋보였다. 압축 포트폴리오 형태의 집중형 펀드인 교보악사코어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Af는 중소형주펀드 이외 펀드로는 유일하게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정부의 물가 억제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내수업종주 편입 비중이 높은 배당주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그룹주식과 배당주에 분산 투자하는 하이카멜레온증권투자신탁 1[주식]의 수익률이 -1.23%에 그친 것을 비롯해 세이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e, 신영프라임배당적립식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 2)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 해외, 전반적 부진..러시아만 '고공행진'

해외 주식형펀드의 새해 첫달 성적은 선진펀드의 부흥과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펀드의 부진으로 요약된다.

한동안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던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펀드는 2~3%대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중국, 인도, 브라질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쳤다.

특히 인도펀드는 연초 대비 -10.24%의 수익률로, 전체 해외펀드 중 꼴찌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펀드 역시 최근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저조하다. 본토펀드는 평균 -2.76%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홍콩H증시펀드는 0.32%의 수익률에 그쳤다.

브릭스(BRICs)펀드 중에선 러시아펀드가 유일하게 선전을 이어갔다. 러시아펀드는 해외 펀드 중 가장 높은 연초 대비 4.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나타낸 것이 펀드수익률 상승으로 직결했다는 평가다.

자산운용업계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시장의 경기가 안정세를 되찾아가면서 부진했던 선진펀드들의 수익률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이머징마켓펀드들은 인플레이션과 밸류에이션 부담 탓에 자금 유입이 원활치 못하기 때문에 한동안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6.5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KB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와 '하이러시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 1'는 각각 6.28%, 6.01%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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