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펀드에 볕 들었네

중국 본토펀드에 볕 들었네

엄성원 기자
2011.02.23 14:20

한달 수익률, 해외형 중 최고..연초대비 플러스권 진입

얼어붙었던 중국 본토펀드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중국 본토 펀드들의 수익률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23일 펀드 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22일 기준 중국 본토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는 6.61%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머징마켓 펀드는 물론, 일본, 미국 등 선진국펀드를 웃도는 해외 주식형펀드 중 최고 성적이다.

함께 브릭스(BRICs)를 구성하고 있는 인도(-3.98%), 브라질(-2.31%), 러시아(-1.27%) 등이 같은 기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친 것에 견줘보면 중국 본토펀드의 선전은 한층 빛난다.

◇ 연초 대비도 '플러스' 진입

중국 본토펀드는 연초 대비로도 '플러스 수익률'을 회복했다. 중국 본토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0.95%로,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의 -1.52%를 크게 웃돌고 있다.

펀드별로 보면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 H(주식)(C-F)'가 연초 대비 수익률에서 본토펀드 중 최고인 4.61%를 기록하고 있다. '산은차이나스페셜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w'와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증권자투자신탁H- 1(주식-파생형)C/Cf2'는 3.97%, 3.94%의 수익률을 올렸다.

1개월 수익률에선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종류C-a'가 9.84%로 가장 앞서 달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 증시의 반등이 본토펀드의 수익률 회복으로 직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3000선 붕괴 이후 약세를 이어가며 1월 하순 2670대까지 밀렸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후 150포인트 이상 올랐다. 전일 중동 악재의 된서리를 맞으며 2.6% 급락하기 전까진 2900대 중반까지 치고 올라가며 4개월만의 3000대 복귀 기대감까지 불러일으켰다.

증권업계는 긴축 우려가 선반영된 결과가 최근 중국 증시의 반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중국 증시를 옥죄던 인플레 압박이 덜해지면서 중국 증시의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다.

장기 상승 전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어준 것도 도움이 됐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4.9%로, 예상치 5.4%를 대폭 밑돌았다.

◇ 전인대 이후가 더 기대

그러나 아직 추세 전환을 말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인플레이션 기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정책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중국 증시의 본격적 상승은 하반기, 빨라도 다음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후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이번 전인대에선 긴축 강화 움직임보다 투자 확대 정책이 발표돼 중국 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이는 중국의 지난달 CPI 상승률이 여전히 정부의 물가통제 목표치 3%는 물론 전월의 4.3%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치를 밑돈 것 역시 식료품 가중치를 줄이는 등 CPI 측정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네비게이터중국본토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규성 한투자산운용 글로벌 운용1팀장은 중국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다음달 전인대 회의를 제시했다.

한 팀장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와 긴축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중국 증시의 최근 오름세를 추세적 반등으로 보긴 힘들다"면서 "빠르면 2분기 본격적인 강세장이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팀장은 이어 인플레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반기엔 금융업종 비중을 줄이고 소비 및 산업재 비중을 높이는 지금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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