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거대 에너지 기업 토탈, 리비아 생산 일부 중단 밝혀
리비아 정정 불안으로 리비아 내 거대 에너지 업체들이 석유 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배럴 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리비아 불안감이 확산되고 석유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브렌트유는 런던 시장에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10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23일 오후 런던 석유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북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00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전 세계 시장에 석유 부족 사태는 없을 것"이라 공언했으나 불안한 투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는 북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으로 전 세계 원유 생산의 1.7%를 차지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리비아 사태로 줄어들 석유량이 하루 5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전 세계 굴지의 에너지 기업들은 이번 주 들어 리비아 정정 불안이 심화되고 리비아 정부의 강경진압이 무자비한 비극으로 치닫자 리비아 내 원유 생산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본국으로 피신시키고 있다.
토탈은 23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리비아에서 생산 중단을 시작 했다"고 밝혔다. 토탈은 지난해 일 평균 5만5000배럴을 리비아 유정에서 생산했다. 이는 토탈 원유 생산의 2.3%에 해당된다. 토탈은 21일 리비아에서 직원들을 본국으로 철수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인 최대 석유회사 레스폴도 이날 리비아에서의 석유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독일 최대 석유회사인 빈터스할도 리비아 내 8개 유전의 석유 생산을 중단했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기업 에니도 22일 리비아에서의 원유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에니는 2009년 리비아에서 일평균 24만4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오스트리아 최대 석유 기업 OMV도 리비아 내 전 직원을 철수시켰다. OMV는 리비아에서 하루 평균 3만4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리비아는 루마니아, 오스트리아에 이어 OMV가 3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다.
터키 뉴스통신 휴리예트 데일리 뉴스, 아나돌루 통신 등에 따르면 이미 리비아 내 트리폴리항, 벵가지항의 원유 터미널이 폐쇄되는 등 항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