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가 워런 버핏(80)회장의 후계군으로 4명의 후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4명 후보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데이비드 소콜과 그랙 아벨 외에 지난해 인수한 벌링턴노던의 매트 로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후계 1군인 ‘올스타스’에 새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간 보고서에서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는 경영진이 4명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후계자 계승 계획을 매우 다각화된 여러 계열사들의 경영진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이는 회사가 버핏의 은퇴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버크셔가 40여년간 경영을 맡아온 버핏의 후계군으로 지난해 보고한 3명보다 1명 늘어난 것이다. 제 4의 후보가 누구인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주주인 토마스 루소 가드너루소앤가드너 파트너느 "버핏은 구체적인 이름을 밝혀서 야기될 수 있는 경쟁을 피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51세인 로스는 ‘바이 아메리카’의 상징으로 버핏이 인수한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의 경영을 책임지며 지난해 22억달러의 수익을 일궈냈다.
버핏은 27일 보낸 연례 주주서한에서 로스를 포함한 3명의 매니저들이 이룬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추켜 세웠다. 로스가 네트제트의 데이비드 소콜(54), 미드아메레칸에너지의 그랙 아벨과 함께 버크셔의 최고 임원급 ‘올스타스’에 든 것이다.
한편 제 4의 후보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된다.
버핏은 서한에서 자동차보험업체 게이코의 토니 나이슬리, 재보험사업담당자인 아지트 제인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또 식품유통업체 맥레인을 이끄는 그레이디 로시어와 농기구 제조업체 CTB의 빅 맥시넬리 CEO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투자 책임자로 영입된 신예 헤지펀드 매니저 토드 콤스도 주목받는 인물이다. 버핏은 서한에서 왜 무명의 콤스를 택했냐는 의문에 대해 그를 ‘젊은 경주마’에 빗댔다.
이 가운데 과연 누가 버핏의 대를 이어 버크셔를 이끌 것인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버핏의 아들 하워드 버핏은 경영권이 없는 회장직만을 맡을 예정이다.
버크셔에 정통한 폴 하워드 솔스티스 리서치팀장은 버크셔 고유의 문화를 살리며 보험, 투자 부문에 밝은 전문가가 가장 적합한 후보일 것이라며 여전히 소콜이 가장 유력한 후계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