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지진·메가 쓰나미 우려 제기… 예고된 10m 파도만 와도 큰 피해
일본 본섬 혼슈 동북부 앞바다에서 3일 연속 강진이 이어지며 일본 열도는 물론 전세계에 공포의 충격파를 던졌다. 특히 11일 발생한 토호쿠(東北) 대지진은 그 규모가 이전보다 크고 수차례의 '예고 지진'에 뒤이어 온 만큼 또다른 강진의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에 지진이 잦은 것은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했기 때문. 환태평양 지진대는 뉴질랜드-뉴기니-필리핀-일본-알류샨열도를 지나 미 대륙 서쪽 해안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선 지난해 아이티 강진을 비롯,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한다.

특히 일본은 태평양판과 유라시안판, 필리핀판, 북미판의 교차점에 있어 지진 빈도가 높다. 이번 토호쿠 지진의 원인도 이들 판이 충돌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의 지진 공포는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일본은 각종 건물의 내진설계와 비상대응 매뉴얼 면에서도 그 어느 나라보다 지진 대비가 철저하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엔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든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대지진과 메가 쓰나미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판의 이동에 따른 지진은 대개 여러 차례 발생하고 여진을 일으킨다. 이날 지진에 앞서 미야기, 센다이 등 혼슈 동북부 일대에는 지난 9~10일 각각 규모 7.2과 6.3의 지진이 발생해 연쇄 지진 우려를 키웠다. 따라서 11일 지진 역시 또다른 대지진의 '전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지진의 규모도 평범한 것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이번 토호쿠 지진은 규모 8.8로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되고 있다. 1854년 12월에 발생한 규모 8.4의 안세이 대지진보다 강하다.
물론 추가 지진 발생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있다. 이른바 '대지진론'에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고 이론은 이론일 뿐이라는 반론이다. 이에 따르면 일각에서 제기하는 '열도 침몰'은 영화 속 얘기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예고된 대로 높이 10m가 넘는 파도가 닥치면 일본 동해안은 손쓸 틈도 없이 초토화된다. 이 경우 추가 지진이 아니라도 일본 열도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것은 불가피하다. 전세계가 일본의 이날 지진과 그 이후에 주목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