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투자은행(IB)인 노무라증권은 지난 11일 일본을 강타한 지진의 경제적 피해가 1995년 고베대지진 당시 피해 규모를 능가할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넓이는 1995년 고베대지진과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도로와 전력 등 인프라가 상당 지역에 걸쳐 손상을 입어 단기적인 경제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충격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2분기에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일본 경제는 현재의 정체 상태를 벗어나는데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초 올 2분기에는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시기가 3분기, 혹은 4분기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은 특히 일각에서 기대하는 피해 복구 과정의 부양 효과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이번 강진으로 인해 내수가 침체될 것이란 전망은 과도하게 비관적"이라면서도 "하지만 고베대지진 때처럼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출에 의한 재건 과정의 V자형 회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적 영향과 관련해 1995년 고베대지진이 많이 인용되지만 이번 재난은 고베대지진보다도 훨씬 더 심하다는 지적이다.
노무라증권은 "고베대지진의 경우 일본 경제에 대한 단기적 타격이 예상했던 것보다 작았던 반면 재건 수요에 따른 경기 확장 효과는 예상보다 오래 갔다"며 "당시엔 공장 가동률이 낮은 상황에서 피해 지역의 생산을 지진 피해가 없는 곳으로 이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고베대지진 때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지역의 도로와 전력 등 인프라가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생산이 타격을 입어 경제적 피해가 고베대지진을 능가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