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착한 펀드...수익률도 착하네"

"대세는 착한 펀드...수익률도 착하네"

엄성원 기자
2011.04.07 14:57

SRI·녹색펀드, 테마펀드 수익률 1,3위..럭셔리펀드는 꼴찌 부진

사회책임투자(SRI)펀드와 녹색성장펀드 등 이른바 착한 펀드 대표주자들이 나란히 테마펀드 수익률 상위에 오르며 착한 펀드 대세론을 펼치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SRI펀드는 연초 대비 7.48%의 평균 수익률로 전체 33개 테마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테마펀드 중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7%를 웃도는 펀드는 SRI펀드가 유일하다. 1년 수익률도 25.48%로 준수하다.

녹색성장펀드(국내형)는 연초 이후 6.84%로, 농산물펀드에 이어 수익률 3위에 올랐다. 1년 수익률에선 32.48%로, 2위다.

SRI펀드와 녹색성장펀드 모두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을 훌쩍 넘기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4.50%, 1년 24.95%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펀드별로는 '흥국녹색성장증권투자신탁[주식]C-w'가 SRI, 녹색펀드 중 가장 높은 연초 이후 10.5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도 10.36%로 두자릿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현대그린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s'와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자투자신탁[주식](C/I)'도 8~9%대 수익률로 선전하고 있다.

◇ 착한 펀드가 수익률도 좋다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펀드는 말 그대로 사회적 책임을 지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기업의 가치, 성장성뿐 아니라 지배구조의 건전성, 환경보호나 근로자 권익보호, 사회적 공헌 등이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된다.

SRI펀드는 단기보다 장기 투자에 적합한 펀드다. SRI펀드는 특히 갈수록 기업의 사회책임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 가치가 높다. 단기 수익률은 일반 주식형펀드에 뒤질 수 있지만 수익률의 안정성에선 우월하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와 경영이 투명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성장성과 미래가치도 높을 수밖에 없다며 SRI펀드에 후한 점수를 주기도 했다.

녹색성장펀드 역시 지금보다 미래가 더 밝다. 2008년 처음 만들어진 녹색성장펀드는 설정 초기 '저탄소 녹색성장' 바람을 타고 관심이 집중됐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내 인기도 시들해졌다.

그러나 최근 일본 원전사고로 풍력,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상용화 시기가 임박했다는 점도 녹색성장펀드의 강점이다.

◇ 럭셔리펀드는 안 착한 펀드?

반면 럭셔리펀드와 컨슈머펀드, 와인펀드 등 소비재펀드들은 테마펀드 수익률 순위 끝에서 1, 2, 3등을 나눠가지며 '안 착한' 펀드로 찍혔다.

럭셔리펀드는 연초 이후 -2.85%의 부진한 수익률로 테마펀드 중 수익률 순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컨슈머펀드와 와인펀드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권이다.

펀드별로 보면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C 1[주식]'이 연초 이후 -3.65%로 럭셔리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낮다.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E'와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도 -2%대 수익률로 부진하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 연구원은 "럭셔리펀드의 경우, 애플, 루이비통 등 투자하는 기업들이 지난 2년 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고 펀드 수익률도 좋았지만 지금은 가격 부담이 확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최근 럭셔리펀드를 비롯한 소비재펀드가 투자하는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이 둔화되고 이익 모멘텀도 약화되고 있다"며 "투자 기업들이 조정국면에 들어간 만큼 소비재펀드 수익률도 한동안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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