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 '주범'은 중앙은행들.. 금 매수 확대

금값 상승 '주범'은 중앙은행들.. 금 매수 확대

권성희 기자
2011.07.18 16:23

미국과 유럽의 채무위기로 금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값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금위원회(WGC, World Gold Council)는 18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올들어 6개월간 사들인 금이 지난 1년간 사들인 금 매수량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WGC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중앙은행들이 지난해 20년만에 처음으로 금 순매도자에서 금 순매수자로 돌아선 뒤 금 매입을 늘리는 것은 놀라운 일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중앙은행들이 지난해 금 매수자로 돌아선 것은 외환보유액을 달러 이외 자산으로 다각화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며 이같은 필요성은 올들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중앙은행들이 지난해부터 금 순매수자로 전환되면서 금값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GC의 후안 카를로스 아르티가스 투자 리서치 이사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는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다"라며 "유럽이 금 매도를 줄이고 신흥국이 금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예견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 가운데 멕시코가 올 상반기에 금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는 지난 5월초 40억달러 이상의 금을 사들였다.

금속 리서치 회사인 GFMS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73톤의 금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2년 전인 2009년에는 34톤의 금을 순매도했고 2008년에는 이보다 많은 235톤의 금을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중앙은행들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 금 순매수자로 돌아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조되던 지난 2008년 2분기였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순매수자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가 20년만에 처음이었다.

WGC의 아르티가스는 "중앙은행들처럼 투자자들도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금이 대안 투자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중앙은행들이 금 순매수자로 돌아선 것은 외환보유 자산 관리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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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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