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2일 서울 중구 명동 치킨 전문점들의 모습. 2026.04.12.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2814074018077_1.jpg)
#칼칼한 국물에 야채와 면, 닭고기를 듬뿍 넣은 '물닭갈비'는 강원 태백의 탄광촌에서 유래했다. 고된 일을 하던 광부들에게 일반 닭갈비는 늘 양이 부족했고, 허기를 달래려 물을 더해 먹던 데서 지금의 물닭갈비가 만들어졌다.
#전남 해남에서는 닭 한 마리를 부위별로 즐기는 '닭코스 요리'가 유명하다. 닭육회로 시작해 닭불고기·닭구이·닭죽까지 푸짐한 코스가 줄줄이 이어진다. 1970년대 닭백숙을 팔던 작은 음식점에서 시작된 요리로 지금은 해남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전국 닭요리 성지를 모은 'K-치킨벨트 지도'가 상반기 내 공개된다. 치킨부터 닭갈비까지 지역의 맛과 볼거리를 한데 묶어 방문객의 발길을 끄는 관광 코스로 활용된다.
경기 평택의 '군계 폐계닭 요리'도 대표적인 지역 요리다. 폐계닭은 알을 낳은 산란계를 활용한 닭볶음 요리로, 과거 안성군과 평택군 경계 지역에 양계장이 많아 '군계'로 불리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안동 찜닭거리 등의 명소도 치킨벨트 지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은 전통 노포와 현대식 점포가 어우러진 공간이다. 안동 찜닭거리는 간장 양념 닭요리 '찜닭'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대표 골목이다.
의성·단양 마늘치킨, 제주 감귤소스 치킨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도 지도에 반영될 전망이다. 대구 치맥 페스티벌, 금산 삼계탕 축제 등 지역 행사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K-치킨벨트 지도 제작을 앞두고 실시한 대국민 참여 이벤트에 총 2704건이 접수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에선 국민이 직접 지역 맛집과 특화거리를 추천하도록 했다.
시작 일주일 만에 1000여 건이 접수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정부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K-치킨벨트 전국 지도'를 상반기 내 공개키로 했다. 지도에는 지역색이 짙은 닭요리 메뉴와 관광 명소가 함께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지도를 바탕으로 4개 거점을 중심으로 치킨벨트 사업을 추진한다. 거점은 △경기 수원 △경북 구미 △강원 춘천 △제주다. 수원 통닭거리는 가마솥 통닭을 중심으로 골목 상권이 형성된 대표 치킨 명소다. 구미는 교촌치킨 1호점이 위치한 지역이며, 춘천은 닭갈비의 고장으로 꼽힌다. 제주는 토종닭 산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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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을 중심으로 삼계탕·닭강정 등 다양한 닭요리를 아우르는 미식 관광벨트를 구축한다. 이는 2024년부터 추진해 온 'K-미식벨트' 사업의 연장선이다.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지역 스토리를 반영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민간 플랫폼 연계 홍보를 추진해 K-치킨벨트를 글로벌 미식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