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치인 때문에 美 망신살..의회 맹비난

오바마, 정치인 때문에 美 망신살..의회 맹비난

권성희 기자
2011.08.12 10:35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뢰가 떨어진 것은 정치권에서 타협의 문화가 사라지고 교착 상태를 노출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시건주 홀랜드에 위치한 존슨 콘트롤스의 배터리 공장을 방문, "우리가 지난 몇 달간 워싱턴에서 목격한 것은 최악의 교착상태였다"며 "이 결과 대중의 신뢰가 훼손됐고 경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노력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또 "정치가 상황을 개선하기 못하고 더 악화시켰다"며 "미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문제가 있으면 바로 우리의 정치"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의회에는 미국이 승리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패배하기를 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수십년래 최악의 경기침체 후유증과 중동의 정정 불안, 일본의 대지진과 더불어 의회의 "정치적 벼랑끝 전술"이 미국에 부담을 가했다며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이 스스로 자초한 상처"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우리에게 해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정치적 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의회를 8월 휴회 때 조기 소집할 생각이 없는데 "지금 우리에게 제일 필요 없는 것은 의회가 논쟁하는데 시간을 더 낭비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의회가 급여세 감면 연장과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고속도로 건설법안 등은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매주" 더 많은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서부 미시건주에 위치한 존슨 콘트롤스를 방문한 것은 의회에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재정지출을 전면 중단해서는 안 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연구와 기술업종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존슨 콘트롤스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에 필요한 첨단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로 2009년에 연방정부에서 재정부양 기금으로 3억달러를 지원 받아 공장을 설립, 150여명을 고용했다.

아울러 존슨 콘트롤스가 위치한 미시건주는 오바마 대통령의 내년 재선 도전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미시건주는 지난 5번의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다. 미시건주는 2009년 8월에 실업률이 14.1%에 달했으나 지난 6월에는 10.5%로 낮아지며 경제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항공편으로 뉴욕시로 이동해 2건의 정치자금 기부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경제 전망이 악화되는 가운데 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모집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인들은 정치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대선 후보들이 정치자금을 모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대선 후보뿐만 아니라 일반 의원들도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