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평창올림픽 계기로 4계절 종합리조트 도약 "

강원랜드 "평창올림픽 계기로 4계절 종합리조트 도약 "

정진우 기자, 사진= 홍봉진
2011.08.22 07:01

[머투초대석]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폐특법 연장 반드시 이뤄져야"

↑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홍봉진 기자
↑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홍봉진 기자

지난 20일 저녁 8시 강원도 정선군강원랜드(17,990원 ▼270 -1.48%)하이원리조트.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2만 여 강원도민 앞에 섰다. 조수미 씨의 아름다운 노래가 한 곡 한 곡 끝날 때마다 도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념 조수미 콘서트'는 그동안 강원랜드에서 열린 공연과 이벤트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였다. 두 번의 아픔 뒤 세 번째 도전에서 비로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강원도민들을 위로하고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대형 이벤트였다.

지난달 12일 제7대 강원랜드 사장으로 취임한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은 도민들과 함께 어울려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의 열기가 더해가자 최 사장은 가슴이 뭉클해졌다.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에서 '희망'과 '열정'을 봤기 때문이다. 두 번의 실패를 겪고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세 번의 도전을 통해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강원도의 힘'을 가슴 깊이 느낀 것이다.

그는 그 자리에서 2018년 강원랜드가 세계적인 4계절 종합리조트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강원도민들이 그랬듯 '2전3기'의 정신으로 준비하면 못할 게 없겠다는 자신감이 더해졌다. 취임 이후 '지역발전'과 '기업성장'이라는 두 가지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최흥집 사장을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지사에서 만나 '강원랜드 발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홍봉진 기자
↑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홍봉진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강원랜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 우리 강원도가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강원랜드의 재도약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겁니다. 그동안 낙후됐던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고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원랜드는 이번 동계올림픽 배후 리조트로서 제2의 도약을 이루는 터닝 포인트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전 세계에 강원랜드와 하이원리조트 브랜드를 알려 세계적인 휴양지와 견줘도 뒤쳐지지 않는 4계절 종합리조트로 확실히 각인시킬 계획입니다.

▶ 세계적인 리조트가 되려면 외국인 관광객도 많아야할 것 같습니다.

- 지금 강원랜드엔 연간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15만 명 정도입니다. 2015년 관광객 700만 명을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50만 명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세계인들이 아름다운 강원도에 푹 빠질 수 있도록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각종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 4계절 종합리조트의 개념이 궁금합니다.

- 말 그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리조트로 만들겠다는 얘깁니다. 봄과 가을엔 아름다운 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여름에는 워터파크에서 물놀이, 겨울엔 스키 등이 가능토록 계절별로 특색 있게 꾸밀 겁니다. 오는 9월1일이면 컨벤션호텔이 오픈합니다. 또 워터월드 사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원 남부지역을 관광 클러스트로 만드는 사업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이 같은 구상이 곧 가시화되고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 컨벤션호텔과 워터월드 조성 사업에 대해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 이번에 오픈하는 강원랜드 컨벤션호텔은 국내 최대 리조트형 컨벤션을 콘셉트로 하고 있습니다. 전체 홀 면적 5689㎡로 국내 특급 호텔 연회장 중 최대규모를 자랑합니다. 대연회장의 경우 2040명을 수용할 수 있고 6개 국어 동시통역 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을 갖췄습니다. 컨벤션호텔 개장을 기점으로 MICE산업, 즉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에 본격 뛰어들 계획입니다. 2012년 5월 아시아 최초 국제스키연맹(FIS)총회 개최가 이미 확정돼 있고,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과 맞물려 컨벤션관련 대내외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터월드 사업은 정부 부처와 국회, 감사원 등의 사업규모 적정성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여 사업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입니다. 워터월드는 종합리조트로 발돋움하는데 있어서 핵심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카지노 부문 위주의 수익구조 개선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사업이 아니라 종합리조트를 완성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사업입니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시설로 만들 겁니다.

↑ 20일 저녁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조수미 콘서트. 2만여 강원도민이 찾았다.(사진: 강원랜드)
↑ 20일 저녁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조수미 콘서트. 2만여 강원도민이 찾았다.(사진: 강원랜드)

▶ 2015년에 만료될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시효 연장이 임기 중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보이는데요.

- 저는 강원도에서 태어나 자라고 강원도를 위해 일해 왔습니다. 당연히 강원랜드의 설립부터 현재까지 성장과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강원랜드의 태생적 한계 또한 잘 알고 있고, 빠르게 변신하지 않으면 회사와 지역사회 모두 발전된 미래를 자신할 수 없습니다. 지금이 바로 변신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강원랜드는 폐특법에 근거한 내국인 카지노 독점권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강원랜드는 설립취지가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자생력 확보와 이를 통한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합니다. 폐특법 연장 문제는 강원도 전체의 관심사항입니다. 반드시 폐광지역 발전에 초점을 맞춰 고민해야 합니다. 도민들의 생업 안정을 위해 조기에 풀어야할 문제입니다. 강원랜드 사장으로써 제 목소리를 내고 다방면의 협조와 이해를 구해 폐특법이 반드시 유지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 제주도 등 다른 곳에서도 내국인 카지노를 설립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 그렇게 되면 강원랜드에 타격이 있을 텐데요.

- 폐특법은 폐광으로 인한 지역의 공동화 현상을 막고자 하는 특수한 사정으로 만들어진 법입니다. 폐광지역의 경제회생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단계에서 내국인 카지노를 추가 설립한다는 것은 지역 간 반목과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폐특법 제정 취지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며, 이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합니다.

▶ 강원랜드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부정을 저지른 직원들 탓이겠죠. 근절책은 있나요?

-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많은 부분입니다. 직원 개개인이 도덕적으로 단단히 무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내부비리에 대해 사고유형을 분석해 사전 예방 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발생된 비리에 대해선 단호하게 처벌해 대내외에 비리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일 겁니다. 회사의 대외적 신뢰를 극대화하기 위해 투명하고 깨끗한 조직문화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아랫사람이 잘못했을 경우 상사도 책임을 지는 연좌제도 도입할 겁니다.

최근에 깨끗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알선 청탁 근절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청렴마일리지 제도, 청렴 위험도 측정, 청탁거절 행동지침 등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개된 내용을 모아 청탁 현황과 유형별 분석을 통해 사례집을 발간하고, 각 사무실에 청렴 거울을 설치해 청렴 의지를 다짐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홍봉진 기자
↑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홍봉진 기자

▶ 강원랜드는 올해 23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작년보다 30억 원이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 강원랜드는 지역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설립 목적에 맞게 경영방침 또한 사회공헌 사업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죠.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폐광지역 공동체 회복과 상생 발전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한다는 얘깁니다. 지역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더욱 보강하고 새로 개발해 지역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적인 사업을 할 겁니다.

▶ 앞으로 강원랜드를 어떤 곳으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비전을 듣고 싶습니다.

- 제가 취임식에 밝혔듯이 '지역과 함께하는 강원랜드',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지역발전과 함께 기업성장을 위해서도 노력할 겁니다. 또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경영, 전문가 중심의 경영, 감동 중심의 경영을 할 겁니다. 특히 임직원들이 서로를 가족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신뢰하는 조직문화를 확립할 계획입니다. 서로 믿고 의지하면 그 어떤 어려운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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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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