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유로존 정상들이 26일(현지시간) 자정을 넘어서까지 8시간에 걸친 힘겨운 줄다리기 끝에 약속대로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은 3가지가 합의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첫째,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의 가치를 50% 상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국가부채는 1000억유로 줄어들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도 현재 160%에서 2020년까지 120%로 낮아지게 된다.
둘째,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규모를 1090억유로에서 1300억유로로 늘리고 올해 안에 300억유로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이 300억유로는 민간 채권단의 그리스 채무재조정이 올해 안에 완료될 수 있도록 그리스 정부가 보증 기금으로 활용한다. 이에 따라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은 연내에 시작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자금을 지렛대(레버리지)로 활용해 4~5배의 효과를 내기로 했다. 4400억 유로의 EFSF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그리스에 대한 지원으로 현재 남아 있는 돈은 2900억유로 가량이다. 이 가운데 2500억유로를 레버리지로 4~5배 확대해 1조유로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이다.
EFSF를 레버리지로 자금력을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파리시간으로 정오(한국시간 오후 7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할 예정이다. 클라우스 레글링 EFSF 대표는 28일 중국을 방문해 유로존 지원에 자금을 출자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금융시장은 특히 유로존 구제와 관련, 중국의 자금 지원 여부에 상당한 주목하고 있다. 세계 제1의 외환보유액을 자랑하는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자금을 출연해 유로존을 돕겠다고 나서면 이미 유로존의 위기 대책에 환호하고 있는 금융시장은 더욱 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유럽 호재로 홍콩 항셍지수가 3.3%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일본 닛케이 종합주가는 2.0%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5% 올랐다.
유럽 증시도 큰 폭의 상승세로 개장했다. 영국 FTSE지수가 2.3% 올랐고 독일 DAX지수는 3.8%, 프랑스 CAC지수는 4% 가까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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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에서는 이날 오전 8시30분에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2.8%로 상당히 높게 예상되고 있다. 2분기 1.3%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같은 시간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발표된다. 40만5000건으로 전주 40만3000건에 비해 소폭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0시에는 8월 미결주택 매매건수가 공개된다.
개장 전에 엑슨모빌과 타임워너가 실적을 공개하고 장 마감 후에는 모토롤라가 실적을 공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