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구더기' 아내 몸에 오래된 골절...부사관 남편은 큰 빚 있었다

'온몸 구더기' 아내 몸에 오래된 골절...부사관 남편은 큰 빚 있었다

김소영 기자
2026.03.23 05:45
파주 부사관 남편이 아내를 지속적으로 학대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파주 부사관 남편이 아내를 지속적으로 학대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온몸에 구더기가 생길 때까지 아내를 방치해 숨지게 한 부사관 남편이 아내를 지속적으로 학대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남편에게 상당한 빚이 있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최근 JTBC 보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검정서엔 아내 A씨가 숨지기 훨씬 전 부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갈비뼈 골절이 발견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11월 구급대 출동 당시 A씨는 소파에 앉은 채 발견됐다. 온몸에 구더기가 덮여 있을 정도로 처참하게 방치돼 있었다. A씨는 병원 이송 다음 날 숨졌고 남편 B씨는 체포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검 결과 A씨 왼쪽 6번 갈비뼈 바깥쪽에서 '가골'이 형성된, 오래된 골절이 확인됐다. 가골은 골절 이후 아물면서 한 달 이내 생기는 뼈조직이다. 국과수는 A씨 가슴 부위에 과거 외력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파주 부사관 남편이 아내를 지속적으로 학대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파주 부사관 남편이 아내를 지속적으로 학대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국과수는 이 골절 외에도 갈비뼈 골절이 다수 발견됐다며 심폐소생술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외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 가슴과 양팔에선 멍 자국도 여러 개 발견됐다.

또 A씨 배엔 7.4ℓ가량 복수가 차 있었고, 심장 무게는 620g으로 정상 2배 수준으로 부어 있었다. 목과 옆구리, 꼬리뼈 등 몸 곳곳에서 괴사성 병변도 확인됐다. 사인은 감염에 의한 패혈증. 유족은 폭행과 학대를 의심하고 있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B씨는 "살인 고의가 없었다"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속적 학대를 의심하는 군검찰은 오는 24일 열리는 B씨 3번째 재판에 부검의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앞서 열린 재판에선 B씨에게 큰 빚이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B씨 금융, 카드 사용 내역에서 상당한 부채가 발견된 것. 유족은 "(부부가) 군에서 제공한 임대아파트에 살았고, 차도 한참 전에 샀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군검찰은 B씨 부채와 A씨를 학대·방치한 것과 연관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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