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버냉키 QE3 문열었다" 다우 +1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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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강호병특파원, 최종일기자
2011.11.03 06:30

(종합) 버냉키 "모기지증권 매입"거론.."QE3 통로 연것"

그리스가 망친 증시, 버냉키가 살렸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추가부양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며 3단계 양적완화로의 문을 열었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178.08포인트(1.53%) 뛴 1만1836.04로, S&P500 지수는 전날대비 19.62포인트(1.61%) 점프한 1237.90으로, 나스닥지수는 33.02포인트(1.27%) 오른 2639.98로 거래를 마쳤다.

고용지표 호전과 버냉키 추가부양 시사 기대감에 이날 증시는 그리스 악재를 극복하고 상승출발했다. 다우지수는 오전 218 포인트 뛴 1만1876까지 올랐다. 이날 미국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는 10월 미국의 민간 고용이 11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0만 명으로 예상된 전망치를 상회한 결과다. 다만, 9월 수정치 11만6000명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오후들어서는 다우 상승폭이 100포인트 밑으로 내려갔다. 2차구제금융안 수용 및 유로존 잔류여부에 대해 국민투표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는 그리스에 6차분 자금 80억유로 집행을 12월로 연기하자는 유로존 관리의 발언들이 나온 탓이다.

그러나 오후 2시 넘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부양을 강하게 시사하며 다시 오전 상승폭 대부분을 회복했다. 특히 버냉키 의장은 모기지증권 추가 매입을 거론해 사실상 3단계 양적완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왔다.

◇"버냉키 3단계 양적완화 물꼬, 공식적으로 텄다"

버냉키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경제상태가 불만족스럽다"며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주택시장의 침체 때문에 통화정책의 (부양)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시인하고 "성장률이 처지고 물가가 하락하면 모기지증권을 추가로 매입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기지증권 추가매입 문제는 대니얼 타룰로 연준이사가 맨먼저 공론화 했던 사안이다. 이날 버냉키의 발언은 타룰로 이사,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 윌리엄 더들이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내 비둘기파 인사사이에선 주택경기 부양을 이유로 양적완화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컨센서스가 돼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밀러타박의 피터 부크바 주식전략가는 "이로써 3단계 양적완화의 토대가 공식적으로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회복계기를 조만간 찾지 못하는 한 양적완화가 시기문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원래 양적완화는 디플레이션 방지나 신용경색 돌파가 가장 큰 명분이었다. 그런데 이날 회의는 실물요인, 그러니까 장기간에 걸친 주택 침체가 통화정책의 부양효과를 떨어뜨린다는 명분으로 양적완화의 길을 열어놓은 셈이 됐다.

버냉키 의장은 또 "제로금리가 2013년중반 이후로 연장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공개시장위원회는 예상대로 기존 정책을 유지한 채 또다른 부양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비둘기파 중 한사람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총재가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양적완화를 포함, 추가 부양의 기대를 더 크게 갖게 하는 사안이다.

이날 버냉키의장은 기자회견 내내 경제에 불만족감을 표시했다.

경기회복속도가 좌절스러울 정도로 늦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금융불안과 주택시장 침체 등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소들은 연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견고했다"고 말했다. 내년 이후 성장전망을 하향한 것도 "심각한 금융불안과 주택부분 침체"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내년 이후 성장전망 하향

연준은 2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 기자회견 전 공개한 중기 경제전망에서 내년 전망치를 종전 3.3~3.7%에서 2.5~2.9%로 낮추고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1.7%로 제시했다. 올해 성장률도 지난 6월 전망치 2.7~2.9%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또 오는 2013년 예상치도 3.5~4.2%에서 3.0~3.5%로 낮춰 잡고 2014년 전망치는 3.0~3.9%로 제시했다. 2014년 전망치는 처음 제시됐다.

연준은 또 내년 미국 실업률을 종전 7.8~8.2%에서 8.5~8.7%로 높여잡았다. 2013년도 7.0~7.5%에서 7.8~8.2%로 높였다. 2014년 전망은 6.8~7.7%로 제시했다.

반면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점쳤다.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망치를 1.4~2.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번 전망치에 비해 하단만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2013년에는 1.5~2.0%, 2014년에도 1.5~2.0%에서 안정될 것으로 봤다.

◇"6차 구제금융 집행 미룰까 보다" 유럽, 그리스 연일 성토

이왕 할거면 12월 중순까지 투표를 시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하루 전날인 2일(현지시간)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게오르그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를 급히 불러 회동을 갖고 "이왕 국민투표를 할 요랑이면 12월 중순까지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하루라도 빨리 국민투표 문제를 매듭지어 불확실성을 조금이라도 줄이자는 시도로 보인다.

프랑수아 필롱 프랑스 총리는 "유럽은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기를 몇주씩이나 앉아서 기다릴 수 없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또 "그리스는 유로존에 잔류할 것인지 아닌지 즉각적이고 분명하게 답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볼프강 쇼블레이 재무장관은 11월 그리스에 집행될 예정인 6차분 구제금융 80억유로를 국민투표 이후로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마틴 코트하우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한다"면서 "그리스에서 나온 정보를 종합해보면 12월중순까지 다음 차분 구제금융을 급하게 집행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그리스 국민투표로 2차 구제금융안이 부결될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은행주 선두..유가, 금도 강세

전일 급락한 금융주가 상승선두에 섰다. 다우 은행업종지수는 3.06%, 보험은 2.8%, 기타 금융서비스업은 3.1% 뛰었다. 뱅크오브 어메리카는 5.0%, JP모건체이스는 2.8%, 씨티그룹은 2.3% 상승했다. 이외 석유,화학, 건설도 2%대 상승을 나타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마스터카드는 7.0% 올랐다. 마스터카드는 2일(현지시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5억1800만달러(주당 3.94달러)에서 38% 상승한 7억1700만달러(주당 5.6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당 4.82달러를 예상한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그리스 요인에 이날 유로화는 1.36달러대로 내려갔다가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후 1.37달러대를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WTI 유가는 전날대비 배럴당 32센트(0.4%) 오른 92.51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날 12월물 금선물값은 온스당 17.8달러(1.0%) 오른 1729.6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시간외서는 버냉키 의장의 부양시사에 1.6%로 상승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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