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드디어 伊 총리 사임 결심"..다우 +102P

[뉴욕마감]"드디어 伊 총리 사임 결심"..다우 +102P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1.11.09 06:37

(종합)伊총리 사임 결심으로 돌파구 기대..그리스 거국내각 총리 내정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을 결심한 것이 호재가 됐다. 그의 존재가 시장의 악재였음이 입증된 셈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올랐다. 3대지수 모두 일중 고점 근처에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101.87포인트(0.84%) 오른 1만2170.18로, S&P500지수는 14.81포인트(1.17%) 상승한 1275.93으로, 나스닥지수는 32.24포인트(1.20%) 뛴 2727.49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직후 상승세를 보였다가 이탈리아 하원서 지난해 회계연도 예산지출 승인 투표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오후들어 베를루스코니 총리 사임 뉴스가 전해지며 상승반전, 오름폭을 지속적으로 키웠다. 총리 사임으로 인해 꼬인 정국이 풀리고 경제개혁의 추진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 때문이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 사임...그리스식 거국내각?

로이터는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탈리아 정치권 핵심 관계자는 FT에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의회가 유럽연합(EU)이 합의한 개혁 조치가 포함된 새 재정 안정 법안을 처리한 뒤에 사임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이 급물살을 탄 것은 이날 실시된 하원의 2010년 예산 지출 승인안 투표 결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표내용 자체는 지나간 예산에 대한 사후승인이라는 평범한 것이었다. 그러나 찬성이 하원 전체 630석 중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306표에 그쳐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정권 유지에 필요한 의회 과반수 장악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권당 표 314석중 8석이 기권하거나 반대로 돌아선 것으로 드러나 집권당내에서도 총리에 대한 반발 기류가 표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간 누적돼 있던 야당은 물론 집권연정 일각에서 퇴진 요구가 거세졌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피에르 루이기 베르사니 대표는 "현 정부는 하원에서 더이상 다수가 아니다"며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사임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향후 이탈리아 정국 일정이 조기총선으로 갈지 그리스식 거국내각으로 갈지 예단은 어렵다. 시장 입장에서는 그리스 처럼 거국내각을 거쳐 총선으로 가는 것이 부담이 덜하다. 그러나 워낙 이탈리아 정치권내 대립이 심해 예측이 쉽지않다. 그리스여당소속 伊 교육부장관은 “여당은 거국내각보다 조기총선 지지하고 있다"며 "총리도 거국내각 지지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거국내각 총리에 파파데모스

유럽의 또다른 화약고인 그리스는 이날 비교적 긍정적 신호를 보이면서 이탈리아와 달리 시장에 호재를 제공했다. 그리스 정부는 금명간에 새 총리 등 거국내각 인선 내용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진을 약속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늦게까지 제1야당인 신민주당의 안토니오스 사마라스 대표와 협상을 이어가는 등 거국내각 출범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내용에 합의한 가운데 쟁점인 과도정부 총리 인선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리스 국영TV NET는 거국내각으로 구성된 과도정부를 이끌 새 총리에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 거국내각은 지난달 26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1300억 유로 규모의 추가 구제안과 이에 병행하는 긴축 조치를 총선 전에 이행하는데 임무가 한정된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과 정국 관련 논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파이로스 에코노미데스 런던경제대학 교수는 "지난 10일간의 혼란 이후 기술관료적 과도정부의 출범은 안정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좋다"며 "다만 관료들이 이끄는 정부는 오로지 단기간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값 한때 1800달러 회복

국제유가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퇴진 소식과 이란의 핵개발이 의심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공개된 영향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배럴당 96.80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이후 최고가로 3개월 고점을 기록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사임 결심에 유로화가 일중 고점을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이탈리아 총리 사임설이 보도된 후 유로화는 전날대1.3846달러에서 일중 고점을 기록했다. 오후 4시25분 현재 전날대비 0.5%(0.0068달러) 오른 1.3836달러를 기록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대비 0.4포인트(0.5%) 내린 76.63을 나타냈다.

달러약세는 금값에 보약이 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일 대비 0.5% 상승한 온스당 1799.20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치며 지난 9월2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때 1804.40달러를 기록하며 1800달러선을 상향 돌파했다. 금값이 1800달러를 웃돈 것은 약 7주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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