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럽관망, 美지표에 위안..다우 +17P

[뉴욕마감]유럽관망, 美지표에 위안..다우 +17P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1.11.16 06:49

(종합) 美경제 4분기 2% 성장 청신호...헤지펀드 애플 주식 매집

좋게 나온 미국지표가 위안을 줬다. 그러나 이탈리아, 그리스 과도내각이 잘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은 여전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오전 하락세를 극복하고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17.18포인트(0.14%) 오른 1만2096.16으로, S&P500지수는 6.03포인트(0.48%) 오른 1257.81로, 나스닥지수는 28.98포인트(1.09%) 오른 2686.20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뉴욕증시는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금리 급등 소식에 약세권에서 맴돌았다. 이탈리아, 그리스 과도내각이 순항할지 지켜보자는 심리가 팽배했다.

오후들어 애플이 힘을 내는 등 기술주가 상승탄력을 받으며 전체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날 개장전 미국지표가 좋게 나오며 희망을 준 점, 몬티 내각이 곧 조각되고 의회의 신임을 받을 것이란 기대도 지수 상승마감에 일조했다.

이날 애플은 2.5% 상승마감했다. 전날 장마감후 조지소로스 펀드, 그린라이트 캐피탈 등 대형 헤지펀드가 애플주식을 사모았다는 소식이 기폭제가 됐다. 이날 소매, 자동, 화학, 석유업종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종목에선 휴렛팩커드가 3.4%, 인텔이 2.88% 오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월마트는 2.43% 내렸다. 지난 분기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순익은 시장 예상을 밑돈 것이 악재가 됐다.

월마트는 15일 지난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3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97센트로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주당 98센트를 하회했다. 이 기간 매출은 8.1% 증가한 1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1081억 달러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또 건축자재판매업체 홈디포는 3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실적이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작용해 주가는 0.5% 하락했다.

◇이탈리아·스페인, 국채금리급등..몬티내각 곧 출범

이날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한때 전일 대비 0.37%포인트 상승한 7.048%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9일과 10일에도 7%를 돌파했으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사임하고 마리오 몬티 신임 총리가 지명되면서 6%대로 내려앉았으나 이날 다시 7%를 넘어섰다. 이탈리아 과도내각과 정치권 상황이 미덥지 못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다시 급등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 이날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했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0.22%포인트 상승한 6.263%를 기록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약 3개월 만에 다시 6%를 넘어섰다.

한편 마리오 몬티 총리 내각의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AP에 따르면 몬티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정치권과 재계, 노동계의 지지를 얻어 새 내각 인선을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에게 전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몬티 지명자는 "16일 대통령에게 개요를 설명할 내각 인선과 경제 프로그램에 마무리 작업이 남아 있다"며 "이번주 상하원에 새 내각에 대한 신임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美 소매·제조업 지표 향상..증시 버팀목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우선 10월 소매판매액지수는 0.5% 상승해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상회했다.

특히 전자제품 판매가 3.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이른바 논 스토어 리테일링은 1.5% 늘어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대부분 지난달 출시된 애플 아이폰4S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밀란 멀레인 TD증권 투자전략가는 "소매 판매 증가는 매우 강한 4분기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소비자들은 경기가 침체로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뉴욕주 제조업 경기 지수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이달치가 0.6을 기록했다. 시장의 -2.00 예상과 다른 플러스 결과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권에 들어섰다.

9.4% 증가한 수출 향상 효과가 컸다. 존 헤르만 스트리트글로벌마켓 투자전략가는 "제조업은 비관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계속 향상되고 있다"며 "수출은 신흥시장에서 강한 성장세에 다가가 제조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 0.1% 하락보다 큰 낙폭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 활용 여지가 좀더 생기게 됐다.

"양적완화 해라" 목소리 높인 연준 비둘기파

존 C.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저성장, 저물가, 고실업상황에 대응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추가로 자산을 매입하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에서의 강연을 통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두가지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산매입의 형태이든 미래 정책방향을 예고하는 가이던스를 더 주는 형태이든,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경제가 생각보다 빨리 성장하거나 물가가 꿈틀거리면 통화정책을 바로 조일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보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은 완만한 성장이 지속되면서 끈질기게 높은 실업률과 불만스럽게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5일(현지시간) 양적완화를 촉구했다. 그는 "실업난 해소를 위한 추가적인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율이 3%를 넘지 않고 실업률이 7%로 내려갈때 까지 연준이 자산을 추가로 매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표호전에 WTI유가 100달러 근접

지표 호전에 WTI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1.23달러(1.3%) 상승한 99.37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7월26일 이후 최고치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온스당 1782.20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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