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이해와 투자 요령

헤지펀드의 이해와 투자 요령

구경민 기자
2011.12.15 10:02

[머니위크]'리스크 울타리 친' 토종 헤지펀드 "대박보다 절대 수익 추구"

한국형 헤지펀드 탄생을 앞두고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헤지펀드는 '대박'의 개념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절대수익추구'라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꼽힌다.

헤지펀드 도입 초기에는 대부분이 롱-숏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벤트드리븐, 퀀트전략 헤지펀드 등을 구사하는 펀드를 준비 중인 곳도 있어 내년 이후에는 다양한 상품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매도와 매수를 동시에 사용하는 롱숏펀드

롱숏펀드는 매수를 의미하는 '롱' 전략과 매도를 의미하는 '숏' 전략을 동시에 사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헤지펀드의 대표적 전략 중 하나다.

8일 현재 헤지펀드 운용자격을 신고한 13개 운용사 중에서 알리안츠GI자산운용을 제외한 12곳이 에퀴티 롱숏전략(저평가 주식 매수-고평가 주식 매도)의 헤지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삼성, 신한BNP파리바, KB, 우리, 동양, 산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9곳이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한 롱숏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주식과 홍콩, 일본, 대만 주식을 일부 편입하는 아시아 롱숏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국내 주식과 아시아 주식을 7대 3의 비중으로 편입하는 아시아에쿼티 롱숏펀드를 내놓을 생각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국내 롱숏펀드 외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롱숏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한국형 헤지펀드 1호로 '에쿼티(equity) 롱숏펀드' 등 다수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액티브펀드에 강점을 지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더멘탈 기반의 롱숏펀드를 준비 중이다.

◆운용전략 구애받지 않는 이벤트드리븐

운용전략에 구애를 받지 않는 이벤트드리븐(인수합병, 공모주, 유상증자, CB, BW 등의 자산에 투자), 마켓뉴트럴 전략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도 있다.

롱숏전략을 쓰지 않는 헤지펀드로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채권형 헤지펀드, 알리안츠GI자산운용의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쓴 기업지배구조펀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강점을 지닌 채권을 비롯해 주식, 외환 차익거래(FX마진거래), 상품(Commodity)을 모두 포함해 변동성을 활용할 수 있는 상품도 준비 중이다.

알리안츠GI자산운용은 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자산매각, 분사(spin-off), 구조조정 등 특수한 상황을 활용해 투자기회를 포착하는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헤지펀드를 구상하고 있다.

알리안츠 관계자는 "기업가치 개선이라는 장기적 운용 철학에 맞게 레버리지를 최소한으로 설정해 차별화된 헤지펀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CTA 전략

일반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CTA전략은 전 세계시장에 상장된 다양한 선물을 사거나 팔아서 이익을 내는 방식의 운용법을 말한다. 주식뿐만 아니라 전 세계시장의 채권 통화 원자재 등 다양한 선물상품에 투자하면서 분산투자 효과를 노린다. 특히 가격의 방향성을 좇는다.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해 상승 추세의 신호가 있을 때는 매수하고 하락 추세라고 판단되면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특정 종목을 골라내기보다는 가격의 방향성을 짚어야 하니 운용인력도 일반 펀드와는 차별화된다.

추세를 따라가는 CTA전략은 상품의 '가격'이 아닌 '가격의 방향성'에 투자해 자산 가격이 내리더라도 추세만 잘 파악하면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재간접 헤지펀드도 있다. 이 상품은 국내 펀드를 통해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를 말한다.

◆헤지펀드 가입조건, 위험성은

헤지펀드는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주식과 채권뿐만 아니라 실물자산이나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고 차입과 공매도 등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 절대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을 내는 장점이 있다.

또 '헤지펀드'는 전문 투자자에 의해 공격적으로 운영되는 사적인 투자기금이라고 정의된다. 어원인 헤지(Hedge)는 울타리란 뜻이다. ' 위험에 대비하다'란 뜻도 있다.

헤지펀드는 아무런 규제가 없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사적 계약에 의해 투자자들이 믿고 자금을 맡기면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운용을 담당하게 된다. 그 결과는 투자자와 운용자가 진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이 같은 책임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투자자 자격이나 운용상 제약으로 헤지펀드가 지나치게 위험한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장치를 마련한 것.

개인투자자가 헤지펀드에 투자하려면 최소 5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자산운용의 경우 금전차입 한도를 펀드 재산의 400%로 제한했다. 자산 대입 수십배의 차입이 가능한 글로벌 헤지펀드보다 차입 한도를 줄여 과다한 레버리지의 위험을 사전에 제약한 것이다.

운용업무에 대해서도 최저 자기자본 60억원 이상, 자산운용사 수탁고 10조원, 증권사 자기자본 1조원, 투자자문사 일임재산 수탁고 5000억원 등으로 제약했고 전문 운용인력도 3명 이상 보유토록 했다. '한국형'이란 제약은 헤지펀드 초기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재간접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최소 투자금액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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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구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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