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뚜레쥬르 "재벌가딸들 빵집과 우린 다르다"

파리바게뜨·뚜레쥬르 "재벌가딸들 빵집과 우린 다르다"

장시복 기자
2012.01.26 17:06

SPC그룹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와 CJ그룹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그룹 2,3세의 빵집과 함께 '도매금'으로 매도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한 입장을 드러내며 선긋기에 나섰다.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달로와요, 베키아 에 누보), 롯데그룹의 장선윤 블리스 사장(포숑) 등이 재벌가의 자본력을 이용해 속속 베이커리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밑바닥부터 시작한' 자신들의 브랜드와는 태생이 다르다는 것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바게뜨는 처음부터 빵사업으로 시작해 자생적으로 성장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막대한 자본과 유통파워로 갑자기 시장에 뛰어든 브랜드들과는 구분해 달라"고 했다. CJ푸드빌 관계자도 "(CJ가) 범삼성가 기업이긴 하지만 뚜레쥬르의 경우 제빵브랜드라는 것이 낯설던 외환위기(IMF) 시절부터 만들어져 꾸준히 성장해 온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3200여개 매장, 뚜레쥬르는 140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골목 상권을 위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에 대해 "가맹점주들이 우리의 브랜드를 빌려서 활용하는 것일 뿐이지 모두들 은퇴자 등 소상공인들로 이뤄져 있어 직영으로 운영되는 재벌가 딸들의 빵집과 비교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퇴직 이후를 고민하는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긍정적 역할도 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티제' 철수 발표와 관련 "아티제는 매장이 27개에 불과하고 모두 직영점이어서 재빨리 사업 철수 결정을 할 수 있겠지만 수천여명의 개별 가맹점주들이 모여있는 프랜차이즈 제빵업체의 경우 현실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대신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기존 가맹점주들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해 나가면서 '상생'에 압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월 단위 출점 점포수가 40~50여개에 달했는데 지난해 동반성장 대책을 발표한 이후 신규 출점을 자제키로 해 기존의 10분의 1 수준인 4.5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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