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연간 신설 법인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창업 열기는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리며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상당수 창업이 프랜차이즈를 통해 이뤄지는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의 브랜드수만 2600여 개에 달하는 것도 프랜차이즈 창업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 지 짐작하게 한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은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창업 열풍에 편승해 제대로 된 기술력과 운영 시스템조차 갖추지 않고 가맹점 모집에만 열을 올리는 프랜차이즈에 덜컥 투자했다가는 백전백패다. 한 순간은 장사가 잘 돼 돈을 벌 수 있지만 롱런은 꿈도 꿔서는 안 된다. 한 달에도 수백 개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또 없어지는 것이 프랜차이즈 업계다. 단순히 가맹점 확장에만 열을 올리는 부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 감식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가 담긴 탄탄한 운영시스템을 갖췄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맹점과 함께 생사를 같이 하겠다는 상생경영 정신이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급선무다. 가맹점주에게 외식 사업가로서의 진정한 내공을 전수할 수 있는지 점검하자는 말이다.
요즘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사 이익만을 위한 사업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은 궁극적으로 본사만 '잘 나가는' 사업이 절대 아니다. 본사와 가맹점주, 소비자 모두가 공동의 이익을 나눠 갖는 사업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메뉴와 서비스, 마케팅, 운영시스템을 동시에 개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는 가맹점과 고객에게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생존의 관건이다. 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프랜차이즈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과 투자가 들어간다.
성공 코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본사에서 프랜차이즈 아이템을 만들고, 그 아이템으로 외형만 복제한 가맹점을 찍어낸다고 해서 사업이 성공했다고 봐서는 안 된다. 복사기에 넣어서 똑같이 찍어내듯 가맹점만 늘리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
프랜차이즈 사업이 진정으로 성공하려면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인 '사업가 정신'을 복제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성공 아이템의 외형만 복제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그 속에 감춰져 있는 진정한 사업가 정신까지 복제해야 승부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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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정한 프랜차이즈 사업이며, 성공의 관건이다. 본사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삼고 있는 프랜차이즈의 '혼'이 있고, 이를 복제해 가맹점에서 그대로 구현해야 프랜차이즈 창업은 실패하지 않는다. 그런 가맹점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야말로 프랜차이즈 사업의 핵심이다.
최근 창업시장에는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해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한 청년 실업자들까지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정말 명심할 것은 창업이 붐을 이루는 만큼, 또다른 한켠에서는 폐업도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무한대의 위험 속에서 예비창업자들이 성공적으로 창업하고, 외식산업의 주인공이 되려면 무엇보다 창업자 스스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대로 이해한 뒤 움직여야 한다.
검증된 브랜드를 판별할 줄 알아야 하며, 사업 시작 후에도 사업가로서의 마인드와 자질을 사업에 연결시킬 줄 알아야 한다. 당장 눈앞의 매출에만 급급해서는 오래 가지 못한다. 제대로 된 매장 운영과 서비스, 마케팅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며, 언제 올지 모르는 시장의 불황에 대처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이 역량을 갖춘 가맹점주가 모이고, 본사는 이런 가맹점을 지원해주며 함께 성장할 때 프랜차이즈 사업은 바야흐로 국가 전체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