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일 원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시의성 있는 연구 주력할 것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4·11 총선과 12·19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쏟아내고 있는 '포퓰리즘 정책'을 검증하기로 했다.
최병일 한경연 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양대 선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것"이라며 "각 정당이나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또 "공약 분석은 여당과 야당 후보 모두가 대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뉴라이트 계열인 바른사회시민연대에서 활동해 왔다. 자유무역협정(FTA) 교수연구회장과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지낸 협상 전문가다.
그는 평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우리 사회가 한번은 오른쪽, 한번은 왼쪽으로 기우는 것은 엄청난 비용을 초래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의 비전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한경연의 이같은 행보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선거를 의식한 공약과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최근에는 부실 저축은행 투자자 구제법안이나 신용카드 수수료율 통제법안 등이 국회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 원장은 또 한경연이 나가야 가야할 방향으로 '파이(PIE)'를 제시했다. 파이는 프리젠테이션(Presentation)과 임프레션(Impression), 익스포져(Exposure)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조어다.
그는 "연구원이 그동안 관성에 젖어서 과거 해 왔던 일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고민하고 보고서를 발표하도록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아무도 읽지 않는 150페이지짜리 보고서보다는 5장에 불과하더라도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뤄야 한다는 게 최 원장의 생각이다.
최 원장은 "지난해 김정일 사망시 관련 보고서를 국내 어떤 연구기관보다 빨리 발표했다"며 "앞으로 다른 연구기관들도 공통적으로 발표하는 분기별 성장률 전망 등도 스피드 있게 빨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연은 올해 새로운 변화도 준비하고 있다. 캐리(Keri) 포럼에 사회 저명인사를 초청,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2월 강연에는 윤여준 전 장관이, 3월에는 김성근 감독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