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평균 2.5% 하락… 유가 상승분 요금 반영 어렵다
국내 물류기업 10곳 중 7곳은 수익률이 5%에도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100원을 벌면 5원도 채 안 남는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국내 물류기업 200여 개사를 대상으로 ‘물류기업 경영실태 및 애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5.8%는 작년 매출액수익률(세전순이익/매출액)이 0~5%라고 답했다. 특히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는 기업도 6.5%에 달했다. 이는 직전년도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평균 2.5% 가량 감소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해운분야의 수익률이 15.2% 감소한 반면 창고업과 택배업은 각각 2.7%와 1.3% 증가했다. (‘육상운송’ -6.0%, ‘항공운송’ -0.9%, ‘3PL’ -0.1%, ‘포워딩’ 1.1%)
적정 수익률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0.7%가 ‘5~10%’라고 답해 실제 수익률과 큰 차이를 보였다. 수익률 부진에 대한 원인으로는 ‘유가 등 원가상승 요인을 요금에 반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9.7%로 가장 많았다. ‘임대료 등 자산운영비용 및 금융비용 상승’이 21.8%, ‘인력난으로 인한 효율성 저하’가 13.0%로 그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물류업종 특성상 유가변화가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 이를 요금에 반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최근의 유가급등과 임대료 상승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경영상 주요 애로사항으로도 ‘유가 등 운영원가 상승’(76.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경기 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62.7%),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물류서비스 요율 하락’(43.9%)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물류시장에 대한 전반적 시각도 ‘좋지 않다’는 의견이 73.1%를 차지했다. 올해 주요 경영전략 방향에 대해서는 ‘신규투자와 고용 유보 등 현상유지 전략을 펴겠다’는 응답이 49.0%, ‘시설 투자확대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펴겠다’는 응답이 43.3%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로는 ‘유가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할 수 있도록 표준운임, 유류할증료 등의 제도를 도입·확산해야 한다’는 응답이 2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책자금 등 정부의 지원정책 확대’(19.3%), ‘물류서비스 수준향상을 위한 업계의 노력’(18.2%), ‘자동화 및 정보시스템을 통한 물류효율성 제고’(17.7%) 등이 꼽혔다.
김무영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물류산업은 최근 4년간 평균 9%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물류서비스가 단순히 제조·유통업 등을 지원하는 보조적 역할에서 벗어나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