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막판 하락 반전..애플은 사상최고 경신

[뉴욕마감]막판 하락 반전..애플은 사상최고 경신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국헌 기자
2012.03.28 05:34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눈치보기를 계속하다 장 막판 30~40여분간 매물이 늘어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마감 직전까지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상승세로 강세를 유지하다 장 마감 직전에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1분기 거래를 3일 남겨 놓은 뉴욕 증시는 1998년 이후 최고의 분기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43.90포인트, 0.33% 하락한 1만3197.73으로 마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3.32% 급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우지수는 3월까지 월간 강세로 마감하면 6개월 연속 월간 상승세를 이어가게 된다.

S&P500 지수는 3.99포인트, 0.28% 하락한 1412.52로, 나스닥지수는 2.22포인트, 0.07% 떨어진 3120.3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중 유틸리티가 소폭 오른 반면 금융주가 하락했다. 애플이 씽크에쿼티가 목표주가를 600달러에서 700달러로 올리면서 7.50달러, 1.24% 오른 614.48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아이패드 상표권 문제와 부품회사의 노동 인권 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 관료들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증시가 큰 폭의 랠리를 누린 만큼 오는 4월 둘째주부터 시작되는 실적 시즌을 계기로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랜드콜트 트레이딩의 이사인 토드 쇼엔버거는 "스마트 머니가 4월 둘째주 알코아의 실적 시즌 개막 신호 때부터 시장에서 빠져나갈 것"이라며 4월 중순에 "건강한 매도 기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8%, S&P500 지수는 13%, 나스닥지수는 20% 올랐다.

◆3월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인플레 기대심리는 높아져

콘퍼런스 보드는 이날 3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0.2로 전달 71.6에 비해 하락했다고 밝혔다. 70.2는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70.3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2월 소비자 신뢰지수 71.6은 기존에 발표된 70.8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향후 1년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5.5%에서 6.3%로 오르며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도이치뱅크 증권의 글로벌 시장 리서치 이코노미스트인 칼 J. 리카도나는 "가장 크게 움직인 것은 가솔린 가격"이라며 "가솔린 가격이 이제 소비자들의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가솔린 가격은 지난해 갤런당 평균 3.92달러를 나타내며 4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향후 6개월 내에 자동차를 구매할 것이란 대답은 12%로 2월의 10.3%보다 늘었다. 집을 살 계획이라는 대답도 4.9%로 전달 4.2%보다 올라갔다. 주요한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구매할 것이란 응답 역시 48.1%로 전달 45.4%보다 상승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진단은 51로 전달 46.4보다 오르며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RDQ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 신뢰지수의 하락 이면을 보면 경제 성장의 긍정적인 신호도 엿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소비자들의 기대지수는 83으로 2월의 88.4보다 떨어졌다. 6개월 후에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3월에 18.3%로 집계돼 전달 16.4%보다 올라갔고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대답은 18.8%에서 17.3로 낮아졌다.

◆1월에도 주택가격 하락했지만 안정신호는 뚜렷

S&P/케이스-실러 1월 주택가격은 5개월 연속 하락하며 2003년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S&P/케이스-실러의 미국 20개 대도시의 1월 주택가격은 0.8% 하락했다. 미국의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지난 12개월간 3.8% 내려갔다.

다만 계절 조정한 S&P/케이스-실러 1월 주택가격은 전달과 변함이 없어 전문가들 예상치 0.2% 하락을 웃돌았다.

계절 조정한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이 하락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7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은 전달과 변함이 없었다. 이 주택가격이 마지막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해 4월이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드슨은 "주택가격이 이제 안정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앞으로 몇 개월 후에는 약간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지속적인 주택가격의 회복세는 아직 먼 일이지만 안정화가 핵심적인 첫 단계"라며 "아무도 돈을 빌려서 가치가 떨어지려는 자산을 사려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통화 완화 기조 유지 VS 블러드는 QE3 필요 없을 수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솔린 가격 상승이 성장세에 타격을 미칠 수 있으며 어떤 정책 대안도 테이블 위에서 제쳐 놓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 FRB는 정책을 너무 빨리 바꿔서는 안 된다고 말해 전날과 마찬가지로 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더 악화되지 않으면 3차 양적완화(QE3)는 필요 없을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블러드 총재는 "QE3는 경제가 지금보다 조금 더 악화돼야 필요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향후 6개월간 좋은 소식을 들을 것이란 점, 특히 지난해 8~9월에 드리워졌던 침체 시나리오와 비교해서 긍정적일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베어드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면서 3.32% 하락했다. 알코아는 스타이펠이 목표주가를 11달러에서 13달러로 올렸음에도 1.57% 떨어졌다.

아마존은 해리 포터를 전자책인 아마존 킨들로 발간했다는 소식에 1.27% 올랐다. 월그린은 순익이 예상보다 덜 줄었다고 밝혀 1.25% 올랐다. 주택 건설업체는 주문이 3분기만에 최대로 급격하게 늘었다고 밝혀 4.66% 급등했다.

금값은 차익 매물로 0.1% 소폭 하락하며 1684.90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0.3% 오르며 107.33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재무부의 2년물 국채 경매가 0.340%로 높은 금리로 낙찰됐지만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하는 등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달러도 소폭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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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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