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팩트]오보에 뒤집힌 현대차·포스코

[뉴스&팩트]오보에 뒤집힌 현대차·포스코

강기택 기자, 유현정
2012.04.10 18:30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그룹의 인수ㆍ합병(M&A)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한 경제지의 보도로현대차(495,000원 ▲5,000 +1.02%)가 10일 아침 발칵 뒤집혔다.

'현대모비스에 M&A를 전담하는 전략기획실이라는 조직이 극비리에 신설됐다"는게 기사의 전제지만 전략기획실(정확한 명칭은 전략기획사업실)은 7년 전부터 존재해 온 부서다.

'정 부회장이 조직 신설과 동시에 전략기획실장으로 취임했다'는 것 역시 조직신설이 없었기 때문에 성립되지 않는 얘기다. 게다가 전략기획사업실장은 조만영 상무가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실장'은 상무나 이사가 맡는 보직이다. 부회장이 '실장'을 맡는 경우는 없다.

정 부회장은 '실장'이 아니라 현대모비스에서 '기획/정보기획' 부문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내이사(부회장)일 뿐이다.

'정회장이 신설된 전략기획실의 실장으로서 추천 매물 등을 보고받는 등 그룹 M&A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다'거나 '정 부회장이 일주일에 한 차례씩 역삼동 현대모비스 사옥을 찾아 직접 회의를 주재한다'는 내용 역시 성립될 수가 없는 사안이라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바로 하루 전인 9일에는 역시 같은 경제지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유족이 회사로부터 받은 공로금의 일부를 포스코 1세대 인사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는 보도로 포스코측을 당혹스럽게 했다.

앞서포스코(343,000원 ▲500 +0.15%)는 고 박 명예회장에 대해 특별공로금으로 40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박 명예회장이 개인 명의로 된 재산을 한푼도 남기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창업주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주주총회에서 특별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킨 것.

당초에는 20억원으로 책정했으나 이 경우 비근로소득에 따른 세금이 높게 부과돼 실제 수령액이 10억원이 되지 않은 까닭에 액수를 40억원으로 상향했다.

실수령액은 17억원으로 포스코는 이를 박 명예회장의 부인인 장옥자 여사 등 유가족에게 전달키로 했다. 문제의 기사는 유가족이 이 금액을 포스코 청암재단에 기부해 포스코 1세대 인사들에게 지원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포스코 측은 유족 등 당사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제3자인 언론이 기부를 기정 사실인 것처럼 보도해 회사로선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유가족들로선 기부를 하지 않겠다고 부인할 수도, 등떼밀리듯이 기부를 할 수도 없는 난처한 처지여서 유가족들이 몹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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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논설위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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