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협회장 "한의사·약사와 충돌 예상"

노환규 의협회장 "한의사·약사와 충돌 예상"

이지현 기자
2012.05.02 13:58

취임 기자간담회서 "광우병 관련 의료계 입장 곧 발표" 밝혀

"한의사들이 현대 의료 영역에 대한 침범을 계속할 경우 갈등 구조는 계속 될 수밖에 없다. 연간 약사들에게 들어가는 조제료는 3조원으로 전체 수술비용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조정이 필요해 부분적 충돌이 예상된다."

노환규 신임 의사협회장은 2일 의협회관 동아홀에서 진행된 제 37대 의사협회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혀 타직역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임을 예고했다.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제약사 등은 '공동운영체'라고 표현한 노 회장은 한의사, 약사단체 등과는 "역할에 대한 구조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환자단체의 경우 "이분들이 의료서비스 제공자를 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자신들의 입지를 위해 그런 것이 아닐까 의구심이 들 정도"라며 강한 대립각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의 주된 화두는 '쇄신'이었다. 노환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회 운영은 물론 대외적 정책 방향에서도 많은 것이 바뀔 것임을 예고했다.

노 회장은 "이전 집행부가 걸어왔던 행보와 다른 방향으로 걸어갈 것"이라며 "복지부도 의협의 새로운 행보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만성질환관리제, 의료분쟁조정법, 의사면허신고제 등이 현 집행부의 방향성과 다르다고 밝혀 이로 인한 정부와의 마찰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노 회장은 자신이 강경일변도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나는 투쟁가보다는 협상가에 가깝다"며 "정부와도 적절한 시간 내에 활발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원하는 것은 국민들이 적은 의료비를 쓰고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바로 여기에 정부와 의사 간 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목소리도 계속 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 첫 번째로 수일내에 '광우병'에 대한 의료계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 회장은 "신경과, 예방의학교실, 감염내과, 수의학과 등 여러 분야 의견 취합해 10~14일 내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환규 회장은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로 있던 지난 2월 박원순 시장의 아들인 박주신씨의 MRI에 관한 의사 단체의 입장을 발표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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