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지금 '은행'과 전쟁 중

스페인은 지금 '은행'과 전쟁 중

김지민 기자
2012.05.16 11:04

정부, 방키아에 추가 부실부동산 대책 마련 요구...저축은행 합병 추진 中

스페인이 허약해진 은행권의 부실대책을 마련하는데 여념이 없다. 부실 저축은행 합병을 검토 중인 정부는 국유화한 방키아 은행에 부실 자산 처분을 위한 추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스페인에서 자산규모 3위인 방키아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페인중앙은행인 뱅크오브스페인이 방키아에 부실 부동산을 처분할 새로운 계획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주 7개 저축은행 연합으로 구성된 방키아의 지분 45억 유로 어치를 매입하며 방키아의 최대 주주가 됐다. 사실상 국유화된 방키아에 대한 정부의 요구사항이 쇄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외에도 정부는 방키아에 100억 유로의 자금을 투입해 부실 대출분을 상쇄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키아는 "중앙은행이 최근 몇 주간의 과정들을 보아오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에서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보다 강화된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며 "지난 3월 중앙은행에 잠재적 부동산손실분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방키아는 현재 은행권 문제의 핵심에 위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0년에 7개 부실 저축은행이 합해져 만들어진 방키아는 현재 은행권 예금의 10%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실 부동산 대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방키아 부실 해결과 함께 정부는 저축은행 합병에도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인 4개 저축은행이 합병할 경우 2700억 유로의 자산을 가진 스페인에서 5번째로 큰 금융기관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코 노스트럼, 리버방크, 우니카하, 이베르카하 은행 등이 합병 논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스페인 정부가 지역 은행산업의 부실을 처리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 정부가 부실 처리를 위해 추가로 300~350억 유로를 사용해야 할 것으로 피치는 예상했다.

한편, 방키아는 지난 1분기 순익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300만 유로 증가한 8억44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동성 자산규모는 219억 유로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