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로존 불안 속 어닝 기다리며 약보합

[뉴욕마감]유로존 불안 속 어닝 기다리며 약보합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지민 기자
2012.07.10 06:02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유로존 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임에 따라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날 장 마감 후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개막되는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장중 저점에서 반등하며 낙폭은 줄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36.18포인트, 0.28% 하락한 1만2736.29로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듀퐁이 2.92%, 캐터필러가 1.74% 하락했다. 다우지스는 3일깨 하락세를 이어오며 총 207포인트 떨어졌다. 아울러 다우지수는 6주일 연속으로 월요일에 주가가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2.22포인트, 0.16% 떨어진 1352.4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5.56포인트, 0.19% 내려간 2931.77을 나타냈다.

◆2분기 어닝시즌 개막

이날 장 마감 후 알코아는 2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이익이 주당 6센트, 매출액이 59억6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주당 5센트의 이익과 58억1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예상했다.

알코아는 2분기 동안 알루미늄 가격이 1년 전 대비 18% 하락했지만 공급이 여유가 없는 반면 수요 강세는 지속되고 있어 알루미늄 시장이 건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알코아는 장중에 0.4% 오른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는 0.1%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어닝 시즌의 개막으로 간주하지만 실은 몇 주일 전 오토존이 실적을 공개하면서 2분기 어닝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현재까지 S&P500 기업 가운데 25개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리서치 이사인 닉 라이히는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어닝) 성장률이 9%가량으로 둔화됐다"며 "이들 기업의 지난 분기 성장률은 15%였다"라고 말했다.

라이히는 또 실적을 공개한 25개 기업 가운데 72%가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지난 1분기 어닝 시즌 때 실적 전망치 하향 비율 44%를 크게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수익률 7% 상회

이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위험 수준으로 간주되는 7%를 넘어섰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모두 10년물 국채수익률이 7%를 넘어선 이후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했다.

이에 대해 USAA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투헤이는 "지난달 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 채무위기와 은행 시스템 위기를 어떻게 분리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U 정상회의에서는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위기국 국채를 매입하고 은행권에 자본을 직접 투입할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졌으나 세부적인 내용에서 아직까지 진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로존의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최근 조달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페인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스페인이 재정긴축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시한을 2014년으로 1년 연장해주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10일 열리는 27개국 EU 재무장관 회의 때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U는 앞서 스페인이 내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까지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스페인의 올해 재정적자는 당초 목표했던 GDP 대비 5.3%에서 6.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EU 집행위원회가 내놓은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으로 내년 목표치는 4.5%로, 내후년 목표치는 2.8%로 조정될 전망이다.

EU는 최근 스페인의 경제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이행조건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4% 하락하고 스페인 IBES-35지수는 0.8% 떨어졌다.

◆드라기 ECB 총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열어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의회에 출석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시장 안정을 위해 ECB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동원 가능한 모든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인하할지 여부는 예측하지 않는다"면서도 "경제지표와 상황을 살핀 후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멘텀은 약화될 것"이라며 유로존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올해 하락할 것이고 내년에는 정책목표인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중국 물가상승률 둔화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전달 3.0%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짐에 따라 중국이 지난주 한달만에 2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통화정책을 추가 완화할만한 여지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주 후반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은 5월 기계류 주문이 14.8% 급감해 지난 2005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이는 저성장을 겪고 있는 일본 경제가 회생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날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노르웨이 유전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1.8% 오른 85.99달러를 나타냈다.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0.7% 올라 1589.1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이 오르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512%로 떨어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때 실시된 세금감면 조치를 연소득 25만달러 미만 가정에 대해서는 1년 더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이스북은 구인/구직 게시판을 공개할 것이란 소식에 1.39% 올랐다. 반면 구직/구인에 주로 활용돼온 전문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회사인 링크드인은 5.4% 급락했다.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노롤지와 브로드컴이 3.35%와 2.86%씩 급락했다.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기계 구입이 올들어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펩시코가 이달말부터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방에서 요거트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콜라 등 탄산음료 매출 비중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날 펩시코는 0.33% 하락했다.

애플은 파이퍼 재프레이가 애플이 미니 아이패드를 내놓을 경우 최대 600만대를 판매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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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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