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하원 개원 소식에 낙폭 축소..4일째↓

[뉴욕마감]하원 개원 소식에 낙폭 축소..4일째↓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신회 기자
2012.12.28 06:08

뉴욕 증시는 27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개장한 뒤 재정절벽 우려에 낙폭을 늘려가다가 하원이 오는 30일 개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마감 1시간을 남겨 놓고 낙폭을 축소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이날로 4거래일째 약세다.

다우지수는 18.28포인트, 0.14% 떨어진 1만3096.31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74포인트, 0.12% 내려간 1418.0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25포인트, 0.14% 하락한 2985.91을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이날 한 때 심리적으로 중요한 1만3000선과 1400선이 깨지기도 했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가운데 소재업과 금융업은 소폭 약세를 나타냈고 소비 필수품은 강세를 보였다.

◆재정절벽 불안감에 낙폭 키우다 하원 개원 소식에 안도

하원은 오는 30일 오후 6시30분에 회의를 소집해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커튼&Co.의 수석 부사장인 키이스 블리스는 "움직임은 거래가 적은 날 언제나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워싱턴에서 나오는 뉴스에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정오를 넘어서면서 뉴욕 증시는 한 때 1%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가 연내 재정절벽 협상을 타결할 충분한 시간이 없을지도 모르며 정치인들이 재정절벽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이 하락의 빌미였다.

리드 대표는 "그것이 우리가 향하고 있는 방향인 것처럼 보인다"며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대다수 하원의원들이 얻고 싶어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와이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일찌감치 정리하고 워싱턴에 도착했으며 상원의원들도 이날 속속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전날 장 마감 후에는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미국의 국가부채가 오는 31일에 채무한도에 도달할 것이며 정부 회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12월31일 이후에도 얼마간은 채무 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과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연소득 25만달러 이하의 납세자에 대한 부시 감세안을 연장하고 실업급여를 연장하고 자동적인 재정지출 감축 시기를 연기하는 방식의 미니 타협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절벽 불확실성에 12월 소비자 신뢰 급락

이날 콘퍼런스 보드는 1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65.5로 지난 11월 71.5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난 8월 이후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0.0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지난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73.7에서 71.5로 하향 조정됐다.

콘퍼런스 보드의 경제지표 부문 대표인 린 프랑코는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자들의 단기 전망은 비관적이지만 현 상황에 대한 평가는 지난달보다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고용지표 개선과 주택가격 상승, 연료비 하락이 소비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 경기에 대한 진단은 지난 11월 57.4에서 12월에는 62.8로 올라 지난 2008년 8워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6개월 뒤에 대한 기대지수는 지난 11월 80.9에서 12월에는 66.5로 급락했다.

12월 소비자 신뢰가 재정절벽 영향으로 큰 폭으로 추락한 반면 11월 신규주택 매매건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계속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1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연율 기준 37만7000채로 전월에 비해 4.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8만채에 못 미치는 것이지만 지난 2010년 4월 이후 20개월만에 최대치다. 다만 지난 10월 건수는 36만8000채에서 36만1000채로 하향 조정됐다.

신규주택 매매가 활발한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모기지 증권 매입으로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다 압류주택이 줄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시장과 고용시장은 꾸준한 회복세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2주일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2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5만건으로 전주에 비해 1만2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6만건보다 긍정적인 것이다. 다만 전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6만1000건에서 36만2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노동부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이날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상당 부분 추정에 의존했지만 비교적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등 19개 주정부가 크리스마스 휴가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를 확정하지 못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5만6750건으로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기업들의 인력 유지 수요가 충분하다는 증거이며 이는 인력을 늘리기 전 단계로 미국 고용시장에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지적했다.

크리스마스 휴가로 2일 휴장했던 유럽 증시는 이날 개장해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3%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미국 원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재정절벽 불확실성에 배럴당 11센트 떨어진 90.87달러에 체결됐다.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3달러, 0.2% 강보합세로 1663.70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달러는 엔화 대비 86엔까지 돌파하는 강세 행진을 계속했지만 유로화에 비해선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재정절벽 마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가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719%로 떨어졌다.

마블 테크놀로지는 연방대법원이 카네기 멜론 대학가 보유한 2가지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판결하고 11억700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결정한 이후 연일 하락세다. 마블 테크놀로지는 판결이 나온 전날 10% 이상 폭락한데 이어 이날도 3.51% 하락했다.

도미노피자는 오펜하이머가 내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1.4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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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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