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어닝시즌 앞두고 차익 실현에 하락

[뉴욕마감]어닝시즌 앞두고 차익 실현에 하락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신회 기자
2013.01.08 06:10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어닝 시즌 개막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지난주 일 년여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한 뒤 투자자들 사이에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50.92포인트, 0.38% 떨어진 1만3384.29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4.58포인트, 0.31% 내려간 1461.8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84포인트, 0.09% 약보합세로 3098.81을 나타냈다.

S&P500 지수의 10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하락했으며 유틸리티와 에너지업종이 낙폭이 컸다.

지난주 S&P500 지수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5년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또 3대 지수 모두 2011년 12월 이후 1년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으로 새해 첫 주일을 마감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최악의 재정절벽을 피했다는 안도감과 지난해 12월 고용지표가 재정절벽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회복세를 계속했다는 점,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 이상 호조였다는 점 등에 기대어 급등했다.

◆8일 장 마감 후 알코아 시작으로 4분기 어닝 시즌 개막

섀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수석 기술적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4분기 어닝 시즌에 다가가면서 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어닝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았을 때도 지금과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며 "이미 (어닝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많아 조금만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 주식에 잠재적인 (상승)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형주가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이는 매우 낙관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가 8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면서 4분기 어닝 시즌이 개막한다. 뒤이어 웰스 파고가 오는 11일 실적을 공시한다. 이날 알코아는 1.73%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은 3분기보다 소폭 나아졌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10월에 제시했던 4분기 이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해왔다.

U.S. 뱅크 자산관리의 수석 주식 전략가 겸 지역 투자 이사인 짐 러셀은 "어닝도 중요하지만 1분기 실적 전망도 중요할 것"이라며 "워싱턴 (재정절벽) 상황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소 변동성이 클 수 있고 1분기 전망은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일요일(6일) 아침 토크쇼를 통해 민주당은 추가적인 증세를 원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재정지출 감축을 추구한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며 "우리는 이 논쟁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6일 TV에 출연해 추가 증세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밝혔다. 맥코넬 대표는 추가적인 세수 증대의 가능성을 전적으로 부인한 반면 펠로시 대표는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율 추가 인상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재정지출 감축과 채무한도 증액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마감 시한인 2월 말이 되기까지 시장의 관심은 어닝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슈 많은 금융주, 주가는 제각각 혼조세

바젤위원회가 은행들이 금융위기에 대비해 쌓아둬야 하는 자산에 대한 규제 시행 시기를 당초 2015년에서 2019년으로 4년 연기하기로 결정했음에도 금융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0.09% 올랐고 JP모간 체이스는 0.11% 강세를 보였다. 반면 모간스탠리는 1.93% 하락했고 웰스파고도 0.49% 떨어졌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10여년간 패니 메이에 팔았던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해 총 116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0.17% 하락했다. 반면 패니 메이는 12.17% 급등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35억5000만달러를 패니 메이에 지불하고 패니 메이에 팔았던 부실 채권 67억5000만달러 어치를 재매입하기로 했다. 또 채무자의 원리금 납부를 관리하는 역할과 관련해 패니 메이에 수수료 13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의 쟁점이 됐던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을 인수하면서 떠안게 된 것이다.

아울러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통화감독국(OCC)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JP모간 체이스, 씨티은행, 웰스파고 등 10개 대행 은행에 부당한 주택 압류와 관련해 총 85억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아마존 사상최고가 경신..야후는 투자의견 하향에 하락

이날 유럽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지난주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0.5% 떨어졌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10센트, 0.1% 오른 93.19달러로 체결됐다. 반면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2.60달러, 0.2% 떨어진 1646.30달러로 마감했다. 금 선물가격은 3거래일째 하락세다.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모두 약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하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905%로 뛰어올랐다.

보잉은 일본항공이 운행하고 있는 787 드림라이너가 보스턴 로간 국제공황에 착륙해 있는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01% 하락했다. 화재가 발생한 항공기 안에 사람은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디즈니는 몇 주일 전부터 감원을 포함해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로이터 보도로 주가가 2.34% 하락했다.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는 소비자들에게 직접 게임기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주가는 2.89% 급락했다.

아마존은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시장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3.59% 급등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텔은 라자드가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0.43%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야후는 번스타인이 목표주가를 22달러에서 23달러로 올렸으나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추면서 2.3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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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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