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선물거래·외화예금·해외펀드…환테크, 어떤 널뛰기 고를까
'日 돈 풀기'에 미국도 지지를 보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11일(현지시간) 글로벌 환율전쟁을 촉발한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엔저현상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이러한 선진국의 양적완화는 국가와 기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재테크 풍속도도 변하고 있다. 원화 환율이 널뛰기를 함에 따라 셈법이 빠른 투자자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환(換)테크' 방법을 소개한다.

◆ 환율 직접투자, 선물거래·FX마진거래 위험도 커
원고 시대에 맞는 환율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원/달러 상장지수펀드(ETF), 달러선물거래, FX마진거래 등이 꼽힌다.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ETF는 우리자산운용의 '코세프 미국달러선물 ETF'와 '코세프 미국달러선물 인버스 ETF' 등 두 종류다.
미국달러선물 ETF는 미국달러선물지수(F-USDKRW)의 일간 변동률과 연동해 운용하는 상품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 수익이 발생한다. 반면 미국달러선물 인버스 ETF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이 발생한다. 따라서 현재의 원화 강세 추세에서는 '달러선물 인버스 ETF'를, 향후 달러 강세로 반전이 예상된다면 '달러선물 ETF'를 고려해볼 만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세프 미국달러선물 인버스 ETF'는 최근 원화강세 기조에 힘입어 2월12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이 4.98%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세프 미국달러선물 ETF'는 -2.97%로 손실을 나타냈다.
이들 상품은 1만원 내외의 소규모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거래량이 미미해 낮은 유동성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통화선물거래는 특정통화를 미래 일정시점에 약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것을 약속하는 거래를 말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엔저효과로 인해 지난 1월 엔선물 일평균 거래량은 4780계약으로, 전년 같은 기간 468계약보다 무려 921.4%나 급증했다. 이러한 통화선물 거래는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커서 환율 등락에 따라 수익이나 손실이 큰 고위험·고수익 투자상품이다. 또한 거래단위 1만달러에 기본 예탁금 1500만원을 예치해야 하는 높은 진입장벽이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FX마진거래는 환율의 변동을 이용, 시세차익을 얻는 거래방식이다. 선물거래와 달리 만기일이 없어 장기투자가 가능하지만, 레버리지가 10배에 달해 리스크가 크다. 따라서 신중한 투자가 당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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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되는 주요 통화로는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스위스프랑, 캐나다달러, 호주달러, 영국 파운드화 등이 있다. 별도의 자격증이 필요 없고 컴퓨터만 있으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24시간 간편하게 외환거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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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펀드, 환헤지 여부 따라 수익률 희비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같은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동일한 유형의 펀드라 해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의 명암은 대조적으로 갈린다. 따라서 해외펀드 투자자는 해당펀드의 환헤지 여부를 반드시 체크해봐야 한다. 환헤지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자산운용사가 은행과의 선물환 매도 등을 통해 환율 수준을 정해놓는 것을 말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2월14일 최근 6개월간 환헤지를 한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2.99%로, 같은 기간 환노출형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 7.07%를 두배 가까이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해외펀드에 가입한다면 환헤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환헤지가 모든 투자에게 정답은 아니지만 환율 변동이 격심할 때는 환차익보다 환차손이 발생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환헤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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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널뛰기에 '외화예금'도 눈길
외국돈이 싸지다보니 달러, 엔화, 유로화 등으로 저금할 수 있는 외화예금에도 관심이 쏠린다. 향후 외화를 사용할 계획이 있는 경우 원화가 강세일 때 구입해두면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서다.
외환은행은 창립 46주년 기념 이벤트로 '외화공동구매정기예금(13-1차)'을 3월6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공동 모집금액에 따라 더 많은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이다. 가입금액의 제한도 없어 소액예금도 우대금리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3개월에서 1년까지로 최종 모집금액이 500만달러 미만 시 0.05%포인트, 500만달러 이상이면 0.1%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또 예금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인 경우 0.1%포인트가 추가로 우대된다. 현재 이 상품의 잔액은 1179만달러로 집계됐다. 총 판매한도는 9900만달러다.
우리은행의 '환율케어 외화적립예금'은 환율 변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이다. 자동이체적립서비스를 신청하면 매입 단가를 평균화해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직전 3개월 평균 환율보다 자동이체 지정일 전일 환율이 낮으면 외화 매입을 늘려 이체하고 높은 경우에는 외화 매입을 줄여 이체하는 식이다. 이 상품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6월까지로 판매기간을 연장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비중은 채 3%가 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자산을 국내자산에 집중하지 말고 통화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