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경제 숨바꼭질] 재벌가·중견기업 미성년 자녀 증여과정 조사 관측도
국세청이 지하경제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대기업, 대재산가 등을 언급해 재계에도 칼을 대기 시작하면서 일부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에 대응해 대재산가, 고소득 자영업자 등을 수요처로 하는 금고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국세청 미성년 주식보유자 조사하나
국세청은 음성적으로 부를 축적하고 증여한 대재산가 51명과 국부유출 역외탈세 혐의자 48명, 불법·폭리 대부업자 117명, 탈세혐의가 많은 인터넷카페 등 8건 등 구체적인 대상도 공개했다.
이미 첫 번째 타깃인 식품업계 7위 동서그룹에 대해서는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동서그룹 오너 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이익을 올렸는지 여부, 2010~2011년 사이 김상헌 회장과 장남인 김종희 상무간의 지분증여 과정과 계열사인 성제개발을 둘러싼 내부 거래 등이 집중 조사 대상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대기업의 미성년 주식보유자들이 국세청의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분증여 과정에서 세금탈루 등이 있을 수 있어 국세청이 챙겨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재벌닷컴이 지난해 9월 4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분석한 결과 만 20세 미만 100만 장자는 82명이었다.
특히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 차남 등 GS가의 자녀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금고판매량 증가, 지하경제 양상화 때문?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강화와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금고 업체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선일금고제작에 따르면 지난 3월 백화점 금고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두 배 늘었다. 선일금고의 3월 판매량은 직전 월인 2월보다도 약 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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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설립돼 80년 이상의 업력을 자랑하는 신성금고 역시 올해 초 금고 판매량이 지난해 말보다 20~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성금고 관계자는 "5만원 권이 생겨난 게 금고 판매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며 "지하경제 양성화 이슈로 인해 자산을 노출하지 않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