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최악의 사고로…"항공업종 이익전망 의미없어"-한투

제주항공 참사, 최악의 사고로…"항공업종 이익전망 의미없어"-한투

방윤영 기자
2024.12.30 08:23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김선웅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김선웅

한국투자증권이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1997년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추락사고 이후 최악의 사고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항공업종 투자판단에서 단기 이익 전망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우리나라 항공사 중 1997년 대한항공의 괌 사고 이후 최악의 사고로, 국내로 한정할 경우 가장 큰 인명피해를 기록했다"며 "제주항공은 물론 국적 저비용 항공사의 첫 번째 인명사고"라고 말했다.

확률상 희박한 여러 문제점이 동시에 겹치면서 비극이 발생했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착륙 허가부터 사고까지 1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상황이 매우 급박했던 만큼 다양한 가능성과 의문점이 제기되는데, 이번 참사는 어느 한가지 요인만으로 설명하기에 불충분해 보인다"고 했다.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양쪽 엔진이 모두 고장 났는지, 유압계통 문제로 랜딩기어가 전개되지 않았더라도 다른 보조수단들이 있는데 착륙 속도를 줄일만한 조치들이 작동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5분 만에 바로 급하게 동체착륙 하는 방법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었는지 등 일반적이지 않은 정황들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8㎞로 정상적인 상황에서 B737 기종 착륙에 문제가 없지만 동체착륙과 같은 비상시 대처에도 적합했는지는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된다. 김포공항(3.6㎞)만큼 길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는다.

이에 따라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판단은 단기 이익 전망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정책당국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려면 최소 6개월, 현실적으로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초 발생했던 도쿄 하네다 공항 항공기 충돌사고는 중간조사 결과가 지난주 발표될 정도로 항공사고 조사에는 긴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이어 "불안정한 국내 정세·경기와 맞물려 이번 참사로 항공여객 수요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안전문제와 소비자 불안은 어느 항공사도 자유롭지 못하며 정부와 공항, 항공업계 모두 사고 수습과 안정장치 강화에 더 전념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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