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논의 없다" 선 그어도…'알래스카' 나오자 강관주 줄줄이 올랐다

"실무 논의 없다" 선 그어도…'알래스카' 나오자 강관주 줄줄이 올랐다

천현정 기자
2025.08.26 16:13
26일 철강·강관 관련주 상승률./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26일 철강·강관 관련주 상승률./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한미 정상회담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협력이 언급되면서 강관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여부에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LNG 밸류체인에 대한 기대감은 단기적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KRX)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스틸(4,550원 ▲115 +2.59%)은 전일 대비 395원(8.62%) 오른 4975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에는 전일 대비 740원(16.16%) 오른 5320원을 나타냈다. 개장 직후에는 23%대 상승한 5650원까지 올랐다.

이날 넥스틸(16,630원 ▲770 +4.85%)(+2.69%), 이렘(336원 ▼144 -30%)(+1.39%), 한국주철관(7,320원 ▲20 +0.27%)(+0.44%), 율촌(1,523원 ▼33 -2.12%)(+0.31%), 세아제강(162,600원 ▲8,300 +5.38%)(+0.22%) 등 철강·강관 관련주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국내 철강·강관주는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개발 수혜주로 분류돼왔다. LNG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다양한 종류의 강관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재차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가스전과 관련해 한국과 합작회사(JV)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일본과 한국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는) 서로 필요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양국의 제품을 서로가 좋아한다"며 "한국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미국은) 알래스카에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한국과 같이 협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한국, 일본, 대만 등에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독려해왔다. 다만 한국 정부는 미국의 계속되는 투자 압박에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열린 브리핑에서 "알래스카 합작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협력 분야 중 에너지를 얘기하며 언급한 것"이라며 "실무적 논의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LNG 사업이 다시 한번 언급된 만큼 LNG 밸류체인은 단기적으로 주목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에너지(LNG)를 포함해 조선, 원자력, 항공, 핵심 광물 등 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협력 MOU가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미국산 LNG 장기 도입을 계약했다며 추후 양국간 산업 협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와 쉐니에르 등 주요 공급업체들과 향후 10년 동안 미국산 LNG를 연간 330만톤씩 추가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미 관세협상에서 합의된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계획 일환으로 이뤄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산업 협력이 시사된 조선, 에너지 등이 다시 관심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