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해 이번 주(3월3일~6일) 한국 증시는 단기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봉합된 이후 반발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동시에 제기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월23일~27일) 코스피는 전주 말(5808.53) 대비 435.6포인트(7.5%) 오른 6244.13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조9254억원과 5조543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1조798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216,500원 ▼1,500 -0.69%), SK하이닉스(1,061,000원 ▼38,000 -3.46%) 등 반도체주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6000피를 돌파했고, 지난달 26일에는 6307.27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지난달 24일 각각 20만원과 100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시작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국제유가 등이 높은 변동성을 보여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몇시간 만에 종료됐던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는 달리, 이번 사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내내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사태가 조기에 종식될 가능성은 작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가격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미국과 영국의 유조선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할 경우 국제 유가가 10~15달러 추가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본다. 이러한 가격 급등은 주요 석유 수입국의 실질 GDP(국내총생산산) 감소,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인하 사이클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로 이어진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함에 따라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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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도한 공포는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공습 시행 이전부터 미국의 이란 공습 가능성이 제기됐었고, 과거 9·11테러나 이라크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충격으로 증시가 급락한 경우 중장기적으로 결국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대표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전 거래일 대비 1.35% 하락한 58057.24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선전종합지수는 0.68% 하락했으나, 상하이종합지수는 0.47% 올랐다.
국내 증시의 경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올해 연간 실적 상향이 이뤄지고 있고, 3차 상법개정안이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전히 상승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유가 상승에 민감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수급은 개인과 ETF(상장지수펀드)라는 점, 지정학적 리스크를 단기 매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이란 공습이 지수에 미치는 충격은 일시적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지수 상승 방향성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